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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통합당 주류 교체 잰걸음… 수도권ㆍ원외 인사들 비대위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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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통합당 주류 교체 잰걸음… 수도권ㆍ원외 인사들 비대위 전면에

입력
2020.06.08 04: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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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역점 둔 ‘경제비대위’ 위원장도 수도권 초선 경제통 거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주 김종인표 경제정책을 구체화할 ‘경제혁신위원회’를 띄운다. 위원장에는 수도권 초선 경제통인 윤희숙(서울 서초갑), 유경준(서울 강남병)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제혁신위원장 인선까지 확정되면 김종인 비대위는 그간 당내에선 비주류로 분류됐던 수도권 인사들이 전면에 포진하게 된다. 당의 ‘파괴적 혁신’을 위해 ‘얼굴’부터 바꿔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당은 이르면 8일 경제혁신위 인선을 확정하고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경제혁신위가 전문성 못지않게 참신함도 보여줘야 하는 만큼, 당내 정책통 가운데서도 초선 의원을 위원장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윤희숙 의원과 유경준 의원은 각각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통계청장을 지냈다. 성일종 비대위원과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비대위원이 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종인 비대위의 ‘첨병’으로 꼽히는 경제혁신위 위원장에 다선 의원 대신 수도권 초선 의원을 기용하는 것은 파격이다. 당내에선 김종인 비대위 체제 들어 그간 비주류였던 수도권 인사들의 몸값이 크게 뛰었다는 말이 나온다. 전체 지역구 의원 84명 가운데 수도권 의원은 16명뿐이지만, 주요 당직에 발탁된 경우는 영남권(56명)보다 많아서다. ‘당의 입’인 대변인 두 자리를 모두 수도권 초선(김은혜ㆍ배준영)이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 통합당 텃밭인 영남 대신 수도권이 김종인 체제 ‘신주류’로 떠오르면서 보수 주류 교체의 신호탄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원외 수도권 인사들도 핵심으로 떠올랐다. 김 위원장은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서울 도봉을에서 재선을 했던 김선동 전 의원을 임명했다. 핵심 보직인 조직부총장에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40대 함경우 당협위원장(경기 고양을)을 임명했다. 비대위원도 9명 중 4명이 수도권 원외 인사들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중도개혁 성향인 수도권 인사들의 약진은 ‘보수를 지우라’는 김 위원장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경제혁신위 역시 기본소득 등 그간 진보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의제까지 총망라해 정책 혁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진취적 정당으로 재정과 민간경제, 저출산 등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아젠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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