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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패션카의 가치를 제시하는 존재, 르노삼성 XM3 TCe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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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패션카의 가치를 제시하는 존재, 르노삼성 XM3 TCe 260

입력
2020.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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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는 패션카의 가치를 충분히 선사하는 존재다.
르노삼성 XM3는 패션카의 가치를 충분히 선사하는 존재다.

르노삼성의 컴팩트 크로스오버, XM3 TCe 260을 시승했다.

프리미엄 수입 SUV 시장에서나 마주할 수 있는 쿠페형 SUV라는 독특한 바디 타입을 기반으로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판매 시작과 함께 시장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판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르노삼성 XM3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 가장 큰 요소라고 한다면 단연 디자인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XM3는 그 동안 국산 자동차 시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패션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패션카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존재, 르노삼성 XM3 TCe 260은 과연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미니 쿠퍼 계열, 혹은 피아트 친퀘첸토 등과 같이 그 동안 패션카라 불렸던 차량들은 다들 컴팩트한 체격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르노삼성 XM3의 체격은 딱 적절한 모습이다. 전장이 4,570mm에 이르며 동급의 차량들에 비해 더욱 긴 모습이며 전폭과 전고 역시 각각 1,820mm와 1,570mm에 이른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720mm에 이르며, 공차중량은 시승 차량(TCe 260 / 18인치 휠&타이어) 기준 1,345kg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끄는 존재

르노삼성은 SM6 이후로 꾸준히 ‘디자인 부분에서의 확실한 매력’을 제시하고 있다. 미니와 피아트, 그리고 DS 등과 같이 ‘압도적인 수준의 차별화’를 이뤄낸 존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르노가 제시하는 최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분명 매력적이고 또 높은 완성도를 제시한다.

실제 르노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이어 받은 프론트 그릴은 크롬 디테일의 입체감을 통해 세련된 매력을 제시하고, 또 C 형태의 라이팅을 더해 어둠 속에서도 르노의 브랜드를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은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다듬어진 바디킷 역시 르노삼성 XM3의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여느 르노삼성의 자동차와 비교하여 차별화가 강하게 드러난 건 아니지만, 디자인 자체의 매력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도로 위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 다만 아직 국내 소비자들이 ‘개인의 개성’을 가득 남아내는 다채롭고 화려한 ‘매력적인 컬러 선택’에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다시 한 번 XM3의 존재감을 제시한다. 186mm의 지상고와 클래딩 가드를 둘러 세련된 실루엣 아래 SU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XM3가 추구하는 지향점을 직설적으로 연출한다. 덧붙여 보닛 라인부터 루프, 그리고 트렁크 라인까지 유려하게 흐르는 디자인은 무척이나 이채로운 조합이다. 여기에 세련된 18인치 알로이 휠 역시 만족스럽다.

끝으로 르노삼성 XM3의 후면 디자인은 기존의 르노삼성 차량들과는 다소 다르지만, XM3만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특유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것은 도로 위에서 ‘XM3’에 대한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적인 요소일 것이다. 이와 함께 트렁크 게이트나 바디킷은 다소 낯선 부분은 존재하지만 시각적인 매력은 충분하다.

단조롭게, 그렇지만 기능적으로 구성된 공간

르노삼성 XM3의 실내 공간은 전체적인 컬러 톤은 차분한 편이지만 전체적인 실루엣과 각 부분의 디테일 등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기능적이고 세련된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는 아직 데뷔하지 않은 신형 클리오, 그리고 최근 국내 시장에 데뷔한 르노 캡쳐 등과 같은 구성의 대시보드를 갖췄으며 세로로 길게 그려진 팝업 디스플레이와 깔끔하고 세련된 버튼과 다이얼의 구성은 물론이고 스티어링 휠과 디지털 클러스터 등의 기술적인 만족감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실제 스티어링 휠 너머에 자리한 디지털 클러스터는 우수한 해상도, 그리고 깔끔한 연출을 통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이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한층 개선된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해 ‘차량이 가진 다양한 기술’에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참고로 르노삼성 XM3에는 트림에 따라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감성적인 만족감을 통해 시장에서의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르노삼성 XM3을 처음 마주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작은 차량인 만큼 공간에 대한 우려가 앞서게 된다.

실제 XM3의 도어를 열면, 첫 인상에서 느낀 우려에 비한다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이 주어진다. 시트의 크기가 조금 작게 느껴지지만 기본적인 착좌감이나 레그룸, 헤드룸 등이 넉넉한 편이며 시트의 디테일 및 형태에 있어서도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의 경우에는 100%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공간 확보를 위해 많은 고민이 반영되어 있으며, 헤드라이너를 깎아내는 등의 부가적인 작업을 통해 ‘최선의 공간’을 연출한 모습이다. 덕분에 XM3는 젊은 부부, 혹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패밀리카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쿠페형 SUV인 만큼 공간의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막상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기대 이상의 가치를 누리게 된다. 실제 XM3는 513L의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60:40 비율로 접을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더욱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충분히 ‘매력’을 제시한다.

컴팩트 드라이빙을 완성하는 TCe 260

대다수의 패션카들은 성능의 우위를 점하는 고출력 지향의 엔진 보다는 도심 속에서의 주행을 위한 엔진이 탑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르노삼성 XM3 역시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XM3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52마력과 26.0kg.m의 토크를 내는 1.3L 크기의 가솔린 터보 엔진인 TCe 260이 자리하며, 여기에 7단 EDC 변속기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해 경쾌하면서 충분히 매력적인 움직임을 자아낸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르노삼성 XM3(18인치 휠타이어 기준)은 필요 충분한 주행 성능과 함께 복합 기준, 13.2km/L의 공인 연비를 확보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 또한 각각 11.8km/L와 15.3km/L로 소비자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효율성’의 매력을 자랑한다.

즐겁게, 그리고 매력적으로 달리는 존재

르노삼성 XM3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한껏 살펴본 후 시트에 몸을 맡겼다. 전체적으로 만족감이 우수한 편이었지만 모노 톤으로 다듬어진 실내를 조금 더 다채로운 컬러 매치, 혹은 포인트를 등을 더해한다면 XM3의 실내 공간의 가치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정숙성 부분에서는 평이한 수준이다. 가솔린 엔진이지만 기본적으로 진동과 소음에 대한 대처가 상당히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시동 직후, 아이들링 상황에서의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덕분에 ‘XM3’의 가치는 높아지는 것 같았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1.3L의 작은 배기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충분한 성능이 발휘된다.

실제 152마력, 그리고 26.0kg.m의 토크는 소형 크로스오버에게 충분한 수치일 것이다. 덕분에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등에 있어서 ‘엔진의 힘이 약하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 주행 전반에 걸쳐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이처럼 출력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진동이나 소음 등에 있어서도 상당히 매끄러운 편이다. 엔진 회전 수를 끌어 올리거나 게 고속 주행을 펼치더라도 준수한 모습을 이어가며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의 가치를 제시한다.

TCe 260 엔진과 합을 이루는 7단 변속기, EDC는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실제 주행과정에서 변속기의 성향이 ‘퍼포먼스’ 보다는 ‘효율성의 구현’에 집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분명 견고한 체결감을 누릴 수 있지만 기어 모드가 바뀌는 과정 등에서는 상당히 소심하게 반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패들 시프트의 크기도 너무 작아 사용의 불편함이 느껴진다.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도시적인, 그리소 세련된 주행 질감을 제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한 흔적, 그리고 XM3의 지향점이 느껴진다. 실제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르노 특유의 ‘탄탄함을 기반으로 한 프랑스의 주행 감성’을 잘 드러내지만 전반적인 주행 과정에서 ‘다루기의 편안함’이라는 느낌이 돋보인다.

다루기 좋은 스티어링 휠 무게감과 조향 조작에 따라 경쾌하게 반응하는 전륜, 그리고 전륜에 맞춰 일관성 있게 움직이는 모습은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조향에 대한 경쾌한 반응성을 제시하고 있으니 ‘르노의 컴팩트 모델’이 절로 떠오르게 된다. 이러한 구성과 셋업 덕분에 주행 템포를 높일 때에는 일부 아쉬운 한계가 느껴지는 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다.

그러나 르노삼성 XM3가 막연히 드라이빙을 위해 태연난 차량은 아니다.

실제 도심 속 드라이빙, 그리고 깔끔히 잘 포장된 도로 위에서는 다루기 좋고 편안한 컴팩트 SUV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 대다수의 노면 충격을 능숙하게 다듬는 모습은 ‘패션카’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다 설명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좋은점:

익숙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 그리고 기대를 충족시키는 드라이빙

아쉬운점:

가끔 마주하게 되는 변속기의 머뭇거림

충분히 매력적인 패션카, 르노삼성 XM3

엄격한 기준으로 본다면, 어쩌면 르노삼성 XM3은 시장에서 다소 애매한 포지션과 디자인으로 인해 제 자리를 잡는 것이 쉬운 존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실제 차량을 살펴보고, 주행을 펼쳐본다면 기대 이상의 존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았다.

르노삼성 XM3는 우리에겐 조금 낯선,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패션카의 제시할 수 있는 특ㅂㄹ한 존재라 평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촬영협조 –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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