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 한국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납세자들은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며 “미군 감축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재선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이달 초 사임했다.
그리넬 전 대사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으로 독일에 이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및 한국과 일본에서도 미군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철수 규모 및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3만4,500명 수준인 독일 주둔 미군 규모를 9,500명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여기에 상한선까지 씌워 독일 주둔군 최대 규모가 2만5,000명을 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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