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돌파구 필요해…정상회담 묘수 될 수도”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남ㆍ북ㆍ미 관계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12일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리선권 북한 외무상이 “트럼프 치적을 선전할 보따리를 주지 않겠다”고 선전포고한 데 대해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북한이 북미관계 수립을 위해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미군 유골 송환, 억류된 미국인 특사 송환 등을 해 온 반면, 미국은 사실상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곪았던 게 터진 것이라는 해석이다.
박 교수는 이번 담화가 단순 경고 차원을 넘은 것이라며 “확실한 힘을 가지고 대하겠다는 식의 아주 강한 톤이기 때문에 (앞으로 북미관계를) 굉장히 어둡게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미 교착 상태의 해법으로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3국 실무회담이 열리고 또 3국 정상들이 한 번 만나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발상을 원하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조 바이든에게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인종 분쟁도 겪으며 굉장히 어려워졌다”며 “발상을 뛰어넘는, 상상을 초월하는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미국 내 정치 여건이나 환경, 대선 정국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의외로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것도 하나의 묘수가 될 수 있다”며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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