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상임위가 16일 여당 단독으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본회의를 강행,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데 이어 이날 법사위 등 3개 상임위를 가동했다. 여야 합의 없이 상임위 활동이 시작된 것은 1967년 이후 처음이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날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몫 간사로 백혜련 의원을 선임한 후 30분 만에 산회를 선언했다. 외통위에서는 간사 선임에 이어 김연철 통일부장관, 조태영 외교부차관이 출석해 최근 북측의 동향 현안 보고와 질의 답변을 했다. 김 통일장관, 조 외교차관은 통합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줄지어 비어 있는 야당 의원 자리를 바라보며 발언을 했다. 산자위도 통합당 의원석이 비어 있는 가운데 범여권 의원들의 인사말과 정부측 현안보고가 이어졌다.
한편, 산자위에서는 ‘울산 악연’의 주인공인 민주당 황운하, 통합당 김기현 의원이 배정됐는데, 두 의원의 대면은 통합당의 국회일정 거부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본회의에서 ‘반쪽 국회의장 선출’과 ‘쪼개기 상임위원장 선출’에 이어 상임위 마저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오전 통합당 의원 30여명이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반면, 민주당은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파이팅’을 외쳤다. 개원식도 하지 못한 21대 국회가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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