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행동 4대 지침 발표 후 잠잠
국방부, 北 병력 100명 투입설 부인
“北 동향 감시… 주시할 움직임 없어”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후 구체적인 군사행동 ‘4대 지침’까지 내놓은 북한군은 18일 현재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 최전방부대에서 철모를 쓴 병사가 관측되고, 비상주 감시초소(GP)에서 병력이 포착되긴 했지만 주목할 군사 움직임은 아닌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 관련 질문에 “현재까지는 직접적인 활동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충분히 감시할 수 있을 만큼의 대비태세를 하고 있다”면서 북측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한국 합참에 해당하는 북한군 총참모부는 17일 △금강산 관광지구 및 개성공단에 부대 전개 △비무장지대(DMZ) GP에 재진출 △서남해상전선 및 전 전선의 경계태세 격상 및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북한 주민의 대남전단 살포를 군사적으로 보장 등 네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13일 담화 이튿날부터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북측 동향을 주시 중인 군 당국은 북측이 구체적 군사행동을 언급한 이후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북한군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9ㆍ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비무장 병사가 투입되고 있는 판문점에서 북한군은 여전히 비무장 상태로 경계 임무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 개성공단에 북한군 병력 50~100명이 투입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군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부인했다.
다만 총참모부가 ‘4대 지침’을 내놓으면서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다 세부화하여 빠른 시일 내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에 제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단계적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군 소식통은 “북한군이 먼저 군사행동에 나서 카드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 대응을 보고 순차적으로 수위를 높이는 쪽으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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