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초소 등 적막한 가운데
접경 마을 주민은 평온한 일상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1일 경기 파주시와 연평도 등 접경지역은 적막했다.
이날 오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800mm 초망원렌즈를 통해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서 군복을 입은 북한군 10여명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측과 마주보는 북한군 초소는 인기척이 없었으나 마을 주민들은 들녘에 나와 평화롭게 농사를 짓고 있었다.
인근 임진강변의 북한군 초소 역시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가 양쪽에 나란히 게양된 가운데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철모를 쓴 북한군이 초소 위층에서 근무를 서는 동안 아래에서는 군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관측됐다.
서해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분위기 역시 잠잠했다. 이날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면(도)에서 북한 대수압도 해안포 진지를 초망원렌즈로 관측해 보니 포문이 개방돼 있었다. 다만, 포문 개방이 일상적인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해안포 진지 주변을 순찰하는 북한 경비정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비무장지대 북측지역 일대 초소에서 소수의 북한군 병력이 수풀제거와 진입로 개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움직임이 북한 총참모부가 예고한 군사훈련이나 GP 복원 작업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북한 통일전선부는 21일 대남 전단(삐라) 살포 계획을 재확인하는 등 9.19 합의 파기를 또 다시 거론한 가운데 국방부는 22일 예정대로 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북한 총참모부는 지난 17일 '1호 전투근무체계 돌입'을 선언했다. △접경지 군사훈련 재개 △GP 복원 △대남 삐라 살포 △금강산관광지구ㆍ개성공단에 병력 진출 등 이른바 4대 조치 예고로 인해 남북간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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