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주말 선거유세에 참석했던 선거 캠프 직원들 중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털사 유세 전 준비팀에서 일하는 직원 6명이 감염된 데 이어 총 8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번에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는 실내체육관에 군중이 운집하는 형식이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되온 바 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州) 털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선거유세에 참석했던 캠프 직원들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고 22일 밝혔다. 캠프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은 당일 유세에 참석하기는 했으나, 행사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캠프 측은 앞서 20일에도 털사 유세 전에 준비팀에서 일하는 직원 6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들에 대해 격리조치를 했기 때문에 행사에는 참석해 참가자들과 접촉할 일이 없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유세 행사에 실제 참석한 직원들 중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참가자들에 대한 전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열린 ‘털사 유세’는 시작 전부터 실내체육관에 군중이 밀집하는 형식으로 열려 코로나19 감염 확산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다. 또한 트럼프 대선캠프 측은 털사 행사 개최 전에 모든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캠프 측에 소송을 걸지 않겠다는 동의를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다만 당일 1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에는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6,200여명의 참석자만이 자리했다. 코로나19로 3개월간 유세를 하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야심차게 털사에서 유세를 재개하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예상보다 참석자가 저조했던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 청소년들과 K팝 팬들이 대규모 ‘노쇼’(No Show) 항의 시위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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