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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홍의락, 권영진 대구부시장 제안 받으라…노무현 대연정 실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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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홍의락, 권영진 대구부시장 제안 받으라…노무현 대연정 실현해야"

입력
2020.06.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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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편 내 편 보다 국민 편…협치·연정 성과 보여주길"
홍 전 의원은 일주일 째 고심 중…"칼날 위에 선 기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6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6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미래통합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이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당적을 떠나 대구시 정무직인 경제부시장 자리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을 언급하며 수락을 권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 편 내 편 아닌 국민 편이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당정치를 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이라며 "네 편 내 편도 중요하지만 국민 편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을 떠나 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 잘하는지 경쟁하는 사회, 형식과 외관보다 실적과 실력이 존중되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대연정은 시대를 너무 앞서 성공하지 못 했지만, 그 정신은 옳았고 언젠가는 실현돼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기인 2005년 8월 "지역 구도를 해소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야당에 총리지명권과 내각구성권을 주는 대연정을 한나라당에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이 제안은 야당을 주축으로 한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됐다.

이 지사는 "권 시장의 당과 정파를 초월한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홍 전 의원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라며 "소신이 뚜렷한 홍 전 의원이 권 시장과 함께 화합 시정으로 진정한 협치와 연정의 큰 성과를 만들어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권유했다.

대구시는 이승호 경제부시장의 후임으로 17일 민주당 소속인 홍 전 의원에게 직을 제의했고, 홍 전 의원은 아직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홍 전 의원은 18일과 22일 자신의 SNS에 "수락 쪽으로 생각해보면 가시밭길이고 칼날 위에 선 기분"이라며 "시너지 효과가 없어 가다가 불행해지는 것보다 가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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