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한국 시간으로 오는 7월 24일, 혹은 25일 ‘미니 시즌’ 형식으로 정규리그 막을 올린다.
롭 맨프레드 MLB커미셔너는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7월 24일 또는 25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동일 포함 66일 일정으로 9월 28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MLB노사는 연봉 문제에 합의하지 못했고 결국 커미셔너 직권으로 리그 문을 열게 됐다. 예년의 37%만 경기를 치르게 돼 선수들도 원래 정해진 연봉의 37%만 가져간다. 자세한 경기 일정과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은 차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된 메이저리그는 대만(4월) 한국(5월), 일본(6월)에 이어 4번째로 올 시즌 정규리그 막을 올린다.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발표에 앞서 MLB 선수노조는 7월 2일 팀 훈련 소집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MLB 사무국에 전달했다.
먼저 올 시즌은 팀당 60경기씩 ‘미니 시즌’으로 축소 운영된다. 먼저 이동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 양대 리그 같은 지구 팀끼리만 격돌한다. 류현진(토론토), 최지만(탬파베이)이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리그 동부지구 팀 및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과만 정규 리그를 벌인다. 추신수(텍사스)는 서부지구 팀끼리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중부지구팀끼리만 대결한다. 이를 위해 각 구단은 7월 2일에 선수들을 소집, 정규리그를 대비한 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KBO에서 활용 중인 서스펜디드게임도 도입된다. KBO리그는 5회 이전에 우천 등으로 경기가 중단될 경우,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하고 추후 경기를 재개한다. 체력 부담을 덜기 위해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를 활용한다. 또 승부치기도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대회 연장전 방식으로 1ㆍ2루에 주자를 내보내고 이닝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관계자 4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점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당장 24일에도 콜로라도와 필라델피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콜로라도 지역지 덴버 포스트는 “스타플레이어 찰리 블랙먼과 필립 딜, 라이언 카스텔라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에서도 선수 2명과 직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팀 내 확진자 수는 12명으로 늘었다.
일단 MLB사무국은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의 안전한 야구 현장 복귀를 위해 보건 전문가와 감염병 전문가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선수노조도 MLB사무국의 안전ㆍ보건 지침을 수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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