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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한 '잡 케어' 시대 곧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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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한 '잡 케어' 시대 곧 올 것"

입력
2020.07.03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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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은 ?26일 "2,3년 내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구인기업, 구직자, 상담사에게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준희 인턴기자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은 ?26일 "2,3년 내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구인기업, 구직자, 상담사에게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준희 인턴기자

"질병치료와 예방,  관리 개념을 합친  건강관리시스템을 헬스케어라고 한다면 고용 분야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이  개개인의 경력을 종합 관리하고 매칭, 상담까지 해주는 잡(일자리)케어 시대가 2,3년 내에 올 겁니다."

나영돈(사진)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지난달 2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세대 고용서비스 시스템 구축 현황과 전략을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노동부 산하의 별도법인으로 일자리사업을 평가하고, 공공 취업포털 '워크넷'과 국가고용정보망을 관리, 운영하는 기관이다.  

"지금까지 고용정보원이 지역, 직종, 임금에 관련된 표본자료를 갖고 기업에 알선하는 하드매칭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전수 분석자료와 통계를 활용해 구직자와 구인자에게 맞춤형 서비스(소프트 매칭)를 하게 됩니다. 개인이 대학에서 받은 진로지도 서비스, 구직신청, 직업훈련 내용만이 아니라  월급, 고용보험료, 이직률, 기업지원프로그램 등에 관련된 정보를 인공지능이 종합적으로 분석해 직무역량에 적합한 일자리와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2018년부터 고용관련 데이터를 연계ㆍ통합ㆍ표준화 하는 국가일자리플랫폼 구축은 고용정보원이 추진하는 중점 사업 중 하나다.  그는 "2021년까지 3단계로 이루어진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고용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고용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시범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가 3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고용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실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용정보원이 국세청 국세통계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이들의 소득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일자리정보플랫폼의 데이터와 분석결과 및 분석기반을 정부와 지자체만이 아니라 기업과 연구소, 대학, 일반 국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를 갖춰놓는 것이 재임 중에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 

나 원장은 디지털 기반 경영혁신과 성과를 올리기 위해 디지털기획팀과 고객성과팀을 신설하는 등 내부 조직도 전면 개편했다. "고용정보원은 방대한 고용정보를 다루는 전문 인력과 고용분야 연구인력으로 두 축을 이루고 있는데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컴퓨터 엔지니어와 고용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함께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생각입니다."

나 원장은 행정고시 34회로 1991년부터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하며 고용서비스정책관, 직업능력정책관, 청년여성고용정책관, 노동시장정책관, 고용정책실장 등을 지낸 고용정책 전문가로 3월초 제6대 원장에 취임했다.   



최진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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