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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내정자 김창룡, 文 대통령과의 인연에 쏟아지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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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내정자 김창룡, 文 대통령과의 인연에 쏟아지는 관심

입력
2020.06.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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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윗 기수 용퇴 현실화하나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경찰대 4기인 김창룡(56) 부산경찰청장이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되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대 선배 기수들의 용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6일 오후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는 치안 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현장 업무뿐 아니라 탁월한 정책기획 능력과 추진력으로 조직 내부로부터 신망받고 있다"며 "수사 구조 개혁 및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나 부산 가야고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경찰대를 졸업한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관 영사, 미국 워싱턴 주재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경찰청장 등을 거쳤다. 특히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다.

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고속 승진으로 조직 내에서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 주재관(경무관)으로 근무하던 2017년 12월 치안감으로 올라서며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에 임명된 인사는 여전히  회자된다. 해외 근무자가 승진해 돌아오는 건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김 내정자는 2018년 12월 경남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7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부산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 내정자는 일찌감치 이용표 서울경찰청장(56ㆍ경찰대 3기), 장하연 경찰청 차장(54ㆍ5기)과 함께 신임 경찰청장 하마평에 올랐다. 경찰 안팎에선 "이 청장과 장 차장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듯 하다"는 예상이 잦았던 만큼, 청와대가 김 내정자를 낙점한 게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 경찰 간부는 "최근 분위기를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로도 보인다"고 했다.

청와대의 선택을 받은 만큼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게 강점이다. 검ㆍ경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등 경찰 개혁을 완성할 적임자란 평이 나오는 동시에 야당에서 경찰의 중립성을 공격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경찰대 4기인 민갑룡 현 청장에 이어 또 한번 '기수 역전' 인사란 것도 경찰 조직에는 변수다. 경찰에는 여전히 경찰대 1~3기가 주요 보직에 포진해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대 4기가 연달아 낙점됐으니 윗 기수 일부는 용퇴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경찰위원회의 임명 제청 동의안 심의를 통과한 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민 청장은 다음달 23일 임기를 마친다.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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