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예비역 이등중사 류영봉씨 '70년 만의 복귀 신고' 영상 공개
"충성! 70년 만에 조국으로 복귀 명을 받았습니다."
예비역 이등중사 류영봉씨가 70년 만에 돌아온 전우들을 대신해 복귀신고를 하는 모습이 깊은 감동을 안기고 있다. 청와대가 26일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70년 만의 복귀 신고'라는 제목으로 3분 가량의 영상을 띄우면서다. 전날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 관련 영상인데, 온라인에선 이날 행사를 두고 "품격과 감동이 있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영상은 전날 한국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147구의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식이 거행되는 장면이다. 고(故) 김정용 일병의 입대 동기인 류영봉 당시 이등중사가 147명의 전우를 대신해 70년 만에 복귀 신고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행사 참가자들이 70년 만에 영면에 들어가는 영웅들의 마지막 모습을 배웅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또 147구 중 신원이 밝혀진 전사자 7명의 이름도 한 명씩 불리어 진다. 영상 뒷부분에는 "아직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12만 3,000명 전사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찾아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띄웠다.
청와대는 "70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나 7,000km의 긴 여정 끝에 147명의 용사들이 조국의 품에 안겼다"며 "슬프고도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2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조회 수 2만7,000여건을 기록했다.
행사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행사 취지에 맞는 무게와 품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 누리꾼은 "행사를 지켜보니 대한민국의 품격이 느껴진다"며 "특히 유엔 참전 22개국 정상들의 영상 메시지를 본 후 목숨을 바쳐 싸워주신 군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는 "노병이 힘차게 국가의 원수에게 복귀 신고를 하는데, 그 감회가 어떨지 상상이 안 간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번에 봉환된 유해는 모두 북한 땅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를 거쳐 조국으로 돌아왔다. 1990~94년 발굴된 유해 208개 상자와 2018년 북미 1차 정상회담 후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 55개 상자 중 한미 공동감식을 거쳐 국군전사자로 판명된 147구가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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