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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ㆍ정몽규 전격 회동... 아시아나 인수전 해법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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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ㆍ정몽규 전격 회동... 아시아나 인수전 해법찾나

입력
2020.06.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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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0'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0'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딜 클로징(종료)'을 이틀 앞둔 25일 오후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부진했던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돌파구를 찾을 지 주목된다.

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전날 오후 모처에서 1시간 가량 배석자 없이 독대를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두 분이 만난 건 맞다"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회동이 성사된 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현산 측이 당초 예정됐던 협상 종료일(27일)을 앞두고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사실상 인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현산은 지난 9일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에 인수 조건 원점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증가와 재무제표의 신뢰성, 태도 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그러면서 현산은 대면 협상을 거절하고 서면으로만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60년대 연애하는 것도 아닌데, 만나서 얘기하자"며 현산 측을 압박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대면 협상이 필요하다는 이 회장의 말에 공감을 표하며 힘을 실었다.

이런 와중에 정 회장이 서면 협상을 고수하던 기존 입장을 접고 직접 이 회장을 만난 것이다. 금융권에선 현산이 딜을 깨려고 했다면 정 회장이 직접 나서서 이 회장을 만나는 부담스러운 상황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양 기관의 수장이 직접 만나 협상의 물꼬를 튼 만큼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현산과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의 최종 거래 완료 시한은 원래 6월 27일이다. 하지만 두 기관이 협상 연장의 의지를 밝힌 만큼 12월 27일까지는 협상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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