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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대신 손 소독제를 벌컥... 美서 3명 사망ㆍ1명 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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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대신 손 소독제를 벌컥... 美서 3명 사망ㆍ1명 실명

입력
2020.06.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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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 안내데스크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파리=AP 연합뉴스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 안내데스크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파리=AP 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주민 7명이 술 대신에 독성 메탄올이 포함된 손 소독제를 마셨다가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른 주민 3명도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건당국은 '이번 피해는 알코올 중독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손 소독제 흡입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보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주민 7명이 손 세정제를 마시는 사건이 지난 5월 잇따라 발생했다"며 "이들 가운데 3명이 결국 사망했고 1명은 영구 실명했으며, 나머지 3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손 세정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뉴멕시코주 보건당국은 일부 주민들이 술을 대신해서 알코올이 들어간 손 세정제를 마시는 사건이 이어지자, 위험성을 환기하기 위해 사상자 현황을 발표했다. 당국은 "이번 사상자는 알코올 중독과 관련이 있다"면서 "노숙자들이 주류를 대신해 손 소독제와 기타 알코올 함유 제품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보건당국은 손 소독제는 보통 소독용 에탄올을 주성분으로 하지만, 일부 불량 제품은 독성을 가진 메탄올을 쓰기 때문에 흡입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상당한 양의 메탄올에 노출되면 구토와 두통, 발작, 메스꺼움 등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엔 실명과 뇌 손상,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뉴멕시코주 보건당국은 이번에 숨지거나 실명한 사람들은 메탄올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며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부했다. 뉴멕시코대 조교수 브랜든 워릭 박사는 미 뉴욕타임스(NYT)에 "역사적으로 술을 찾기 힘든 시기에 메탄올 중독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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