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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협상 결렬' 주호영 "의장실 탁자 엎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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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협상 결렬' 주호영 "의장실 탁자 엎고 싶었다"

입력
2020.06.29 13:27
수정
2020.06.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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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원 구성 논의를 위한 회동 후 의장실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원 구성 논의를 위한 회동 후 의장실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


"의장실 탁자를 엎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결렬된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대해 격한 심정을 토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오전 협상이 끝날 무렵 국회의장은 제게 '상임위원 명단을 빨리 내라'고 독촉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원 구성 협상을 벌였으나, 30분 만에 협상은 결렬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집권 여당이 의회민주주의를 파탄내는 그 현장에서 국회의장이 '추경을 빨리 처리하게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서둘러라'는 얘기를 하는 게 당키나 한 소리냐"고 물었다. 박 의장은 협상 결렬 이후 남은 상임위원장 임명을 위한 본회의를 열기 위해 통합당에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안 제출을 요구했으나, 통합당은 이날은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주 원내대표는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이 보인 태도에 대한 분노도 드러냈다. 그는 "집권세력이 최종적으로 가져온 카드는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당이 21대 국회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차지한다'는 기괴한 주장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너희가 다음 대선 이길 수 있으면 그때 가져가 봐'라는 비아냥으로 들려,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결렬된 협상을 1987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6ㆍ29선언에 빗대며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현안에서 강경한 투쟁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그는 "역사는 2020년 6월 29일을 33년 전 전두환 정권이 국민에 무릎 꿇었던 그날, 문재인 정권이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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