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내가 말하고 있잖아
정용준 지음. ‘선릉산책’, ‘사라지는 것들’, ‘프롬 토니오’로 굴지의 문학상을 석권한 정용준 작가의 신작.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된 이 책은 어리고 유약한 존재들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부주의함을 담는다. 언어 교정원에 다니며 언어적, 심리적 장애를 극복하는 열네 살 소년.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은 소년이 다시 세상과 관계를 맺는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며 자신의 삶을 긍정하는 소년의 여정이 시작된다. 민음사ㆍ172쪽ㆍ1만 3,000원
◇조각들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이야미스의 여왕’으로 불리는 일본 미스터리 문학계의 대표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고백’과 ‘리버스’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린 저자가 ‘여자들의 등산일기’ 이후 다시 미스터리 소설로 돌아왔다. 외모를 기준 삼아 타인과 자신을 평가하는 외모강박사회. 외모에 대한 다양한 콤플렉스, 트라우마를 안은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친다. 한 소녀의 죽음에 관한 수수께기를 따라가며 아름다움과 행복의 기준을 찾아 나선다. 비채ㆍ304쪽ㆍ1만 3,800원
◇루스벨트 게임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일본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찍은 TBS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인 일본 국민작가 이케이도 준의 대표작. 이 책 또한 2014년 TBS에서 동명 드라마로 제작되며 인기를 모은 베스트셀러이다. 현실감 넘치고 구체적인 직장인과 조직 내 파벌 싸움을 묘사해온 작가가 사회인야구팀으로 기업 경영의 세계를 그린다.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 스코어는 8 대 7이다”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처럼 바닥을 치는 순간 역전의 타석이 시작된다. 인플루엔셜ㆍ476쪽ㆍ1만 5,000원
◇명예, 부, 권력에 관한 사색
탕누어 지음. 김택규 옮김. 2019년 타이완문학상 진취상과 타이페이 국제도서전에서 수상한 탕누어의 작품. 유일한 전공이 프로 독서가라고 밝히는 대만의 문화평론가인 저자가 ‘명예, 부, 권력’을 탐구한다. 주제에 대한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토크빌 등 사회과학자들의 논거와 마르케스, 보르헤스, 포크너, 등의 문학가들의 구절을 소개한다. 그리고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 독자, 저자, 편집자가 명예를 지킬 방법을 알려준다. 글항아리ㆍ504쪽ㆍ2만 2,000원
◇실패한 여름휴가
허희정 지음.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허희정 작가의 첫 소설집. ‘오로지 오해들로만 설명되는 텅 빈 감정과 감각의 세계’를 그렸다는 평을 받은 ‘실패한 여름휴가’를 포함해 문지문학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Stanined’ 등 7편의 소설을 모았다. SF, 판타지, 스릴러, 연애소설, 추리소설 등 여러 장르를 통해 저자는 이성적 판단과 논리적 인과로 설명하기 힘든 불안의 감각을 그린다. 누군가 떠나고 남은 빈 자리를 되새기며 타인의 흔적을 되짚는다. 문학과지성사ㆍ208쪽ㆍ1만 3,000원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
조애나 러스 지음. 나현영 옮김. 페미니즘 SF의 선구자이며 1970년대 꽃 핀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를 이끈 대표적인 작가 조애나 러스의 비평집. 현대 문명과 페미니즘, 여성의 글쓰기와 같은 주제를 SF라는 양식으로 사유한 저자의 글을 모았다. 저자는 SF를 비평하면서 여성의 목소리를 억합하는 남성 신화에 분노하고 저항한다. 아울러 SF가 젠더 역할과 문화의 구속으로 여성을 자유롭게 한다고 새롭게 정의한다. 포도밭출판사ㆍ420쪽ㆍ2만원
어린이ㆍ청소년
◇모모
조나단 가르니에 글. 로니 호틴 그림. 문소산 옮김. 2017년 몽트뢰유 국제 아동 도서전 만화 부문에서 ‘최고의 도서상’을 수상한 작품. ‘불꽃’ 시리즈의 편집 및 예술 감독을 맡았던 조나단 가르니에와 디즈니 원화 작가를 역임하고 칸 국제 영화제에서 아우디 탤런트 상을 수상한 로니 호틴이 만났다. 조손 가정에서 자라는 한 여자아이의 당차고 거침없는 하루가 시작된다.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말괄량이 ‘모모’를 통해 ‘아이 본연의 모습’을 그린다. 북극곰ㆍ96쪽ㆍ1만 8,000원
◇소음공해
오정희 글. 조원희 그림. 강유정 해설. 한국 현대 여성소설 원류이자 작가들의 작가인 오정희의 소설 ‘소음공해’가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그림책 상인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조원희 작가가 그린다. 끊임없이 불거지는 층간 소음 문제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사라져가는 오늘의 세태을 담았다. 이웃이 공해가 되어버린 현대 사회와 그 속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 길벗어린이ㆍ52쪽ㆍ1만 5,000원
◇도야의 초록 리본
박상기 글. 구자선 그림. 2016년 눈높이아동문학상과 2017년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박상기 작가의 신작. 이 책은 2019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이다.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재산에 피해를 입힌다는 이유로 유해동물로 지정된 동물들을 대변한다. 유해동물이 유해한가 하는 의문을 던지며 생명 존중을 짚는다. 그리고 인간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며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삶을 고민한다. 사계절ㆍ168쪽ㆍ1만 1,000원
◇옆집의 방화범
하은경 글. 이윤희 그림. ‘안녕, 스풍나무’로 문학동네어린이상을 수상한 하은경 작가의 추리동화집. 추리동화를 잇달아 발표하며 국내 어린이책의 새로운 장르를 열고 있는 작가의 세 작품을 모았다. 학교와 이웃에서 일어나는 세 가지 사건들 속에서 아이들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한 열세 살 주인공들이 어른은 갖지 못한 아이다운 통찰력으로 사건을 꿰뚫는다. 그린북ㆍ164쪽ㆍ1만 1,200원
◇마음 수영
하수정 글, 그림. ‘우리 이불 어디 갔어’로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하수정 작가의 그림책. 인생의 거센 물살에 몸과 마음이 지친 엄마와 어느덧 어른이 되어 가는 딸의 진심을 그린다. 엄마와 딸은 각자 인생의 무게로 허우적거리기도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게 이해하는 엄마와 딸의 마음이 수영장을 파랗게 채운다. 웅진주니어ㆍ44쪽ㆍ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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