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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 개미들 선택은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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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 개미들 선택은 “테슬라”

입력
2020.07.05 16:31
수정
2020.07.05 17:5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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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4억7011만달러 사들여
애플 등 꺾고 해외주식 직구 1위

지난 3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최대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언 중인 모습. AP=뉴시스

지난 3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최대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언 중인 모습. AP=뉴시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원정 개미'들의 올해 상반기 선택은 애플도, 아마존도 아닌 '테슬라'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연초보다 세 배나 뛰어오른 테슬라에 해외주식 '직구족'들이 앞다퉈 올라탄 것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6월 사이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 가운데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4억7,011만달러(약 5,63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만 해도 테슬라는 해외주식 투자 상위 50위권 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불과 반년 사이 원정 개미들이 가장 사랑한 주식이 된 것이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2위)와 애플(3위)이 테슬라의 뒤를 이어 순매수 상위 종목을 차지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5위), 알리바바(7위) 등 정보기술(IT)을 앞세운 종목도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와 무관치 않은데, 실제로 미국 최대 완구 업체로 알려진 해즈브로가 4,690억원 규모로 순매수 4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녀들을 위한 장난감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이와는 반대로 보잉(6위)과 델타항공(8위) 등 코로나19 이후 매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도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 포함됐다. 코로나 확산 직전인 올해 초에 비해 주가가 반토막난 항공주에 대한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해외주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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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투자자들은  수익률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7.95% 오른 1,208.66달러로 마감했는데,  올해 초 주가(약 420달러)보다 세 배 가량 뛰어오른 수치다. 

특히 지난 1일 테슬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50조원으로 일본 도요타(243조원)를 제치고 세계 자동차기업 중 시총 1위에 올랐다. 코로나 확산세로 전통적인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사이 테슬라는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중이다.

2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재도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2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9만1,000대를 판매하며 시장 기대치(8만3,000대)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여파로 같은 기간 글로벌 완성차들의 생산 및 판매는 20~30% 감소한 것과 상반된 결과"라며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어 성장여력은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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