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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마감 D-1 日언론, 유명희 경계령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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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마감 D-1日언론, 유명희 경계령 고조

입력
2020.07.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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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미우리 "일본 정부 대응 주목된다" 보도
"일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우려 있다"는 우려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ㅈ난달24일 정부세종청사 산자부 기자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출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ㅈ난달24일 정부세종청사 산자부 기자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출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입후보 등록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는 일찌감치 입후보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선거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일본 주요 언론은 일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보도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정부, 중견국·중재자론 앞세워 공략

7일 WTO에 따르면 사무총장 입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한국의 유 본부장을 비롯해 멕시코, 나이지리아, 이집트, 몰도바 등 5개국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던 필 호건 유럽연합(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이 최근 EU의 통상 현안이 많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출마를 포기하면서 유 본부장에게는 호재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마감일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선진국이 후보를 내지 않고, 현 구도대로 간다면 ‘한국인 첫 WTO 사무총장 배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 등록이 끝나면 각국 후보들은 WTO 일반이사회 공식회의에 참석해 비전을 발표한다. 이후 회원국별로 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들부터 탈락 시켜 한명만 남기는 방식으로 선출 과정이 진행된다.

한국이 WTO사무총장에 도전 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정부 안팎에선 가능성이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중견국’ 지위를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미국과 중국, 유럽 사이에서 중립적 역할을 할 수 있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가운데 유 본부장이 25년간 통상 외길을 걸은 통상전문가라는 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진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여성 리더십’이 주목 받은 점도 공략 포인트로 잡을 수 있다. 역대 WTO 사무총장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다.

日 요미우리, 韓과 대립하는 日정부 대응 주목

일본 일간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WTO 사무총장 선거 혼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5일까지 현재 5명이 출마를 표명했지만, 유력 인사의 입후보 포기로 혼전이 예상된다”며 후보들의 면면을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유 본부장대해 “무역전문가 경력을 내세운다”며 “한국과 수출관리 강화를 놓고 대립하는 일본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할 점”이라고 전했다.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유 본부장 관련 질문에 “차기 사무총장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요국의 이해(利害)를 조정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응에 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일본의 반도체 3개 품목 수출규제와 관련 WTO 제소 절차를 재개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WTO 일본 제소를 주도한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출마하자 일본 언론은 관련 현안을 주시하며 관심 있게 보도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4일 “유명희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입후보를 표명한 것은 일본에 대한 ‘흔들기’라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도 같은 날 “유 본부장이 출마를 표명했지만 국제기구에서의 뚜렷한 실적이 없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표를 모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4일 유 본부장이 출마 선언을 했을 당시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유 본부장은 일본의 대(對)한 수출관리에 대해 반발하며 WTO제소를 주도해 왔다”며 “만일 선출되면 일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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