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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추미애·윤석열 밀당 점입가경, 국민들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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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추미애·윤석열 밀당 점입가경, 국민들 짜증"

입력
2020.07.09 06:42
수정
2020.07.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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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文정권 탄생 최대 공로자…본질은 영역싸움"

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지휘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9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본질은 영역싸움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밀당이 점입가경"이라며 "한 분은 정치권에서 문재인 정권 탄생의 최대 공로자로서 당 대표, 법무부 장관에 이르렀고, 다른 한 분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탄핵 대선을 이끌어내 문재인 정권 탄생의 최대 사법적 공로자였던 덕분에 파격적 승진을 거듭해 검찰총장까지 된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문재인 정권 아래서 두사람이 벌이고 있는 지금의 밀당은 참으로 가관"이라며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조식의 '칠보시(七步詩)' 처럼 어찌 한 콩깍지에서 나와 서로 민생과 아무런 상관 없는 측근 봐주기 수사를 두고 서로 기싸움을 하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조식은 조선 중기 학자로 칠보시란 후계싸움을 벌였던 그를 해치기 위해 형 조비가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지으라'고 명령하면서 나온 시다. 이 시는 콩과 콩대의 관계를 형과 자신에 빗댄 '본래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어찌 이리도 급히 삶아대는가'라는 구절을 포함하고 있다.

홍 의원은 "본질은 영역 싸움에 불과 한데 서로 정의와 형평을 내세우고 있으니 보는 국민들만 짜증난다"며 "그만들 하라. 국민들이 그리 무지 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2일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윤 총장의 지휘 중단을 담은 수사지휘를 내렸다. 윤 총장은 8일 현재 수사팀을 포함해 독립수사본부를 꾸리고 김영대 서울고검장이 수사본부를 지휘하고 자신은 결과만 보고받겠다는 입장을 냈으나 추 장관은 즉시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라며 거부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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