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죽음에 "너무 상처나 쇼크가 크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사실 이렇게 (라디오)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야기하기가 도저히 용기가 안 나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전날 실종됐다가 이날 0시쯤 숨진채 발견됐다.
김 전 의원은 "박 시장님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도 크지만 또 개인적으로는 박 시장님하고 서로 같이한 지가 40년 가까이 되어간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과 박 시장은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로 나란히 주목을 받았다. 박 시장은 앞서 4ㆍ15 총선에서 낙선한 김 전 의원을 향해 "김 의원님 울지 마십시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더 크게 쓰이실 때가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위로하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의 사망이 전 직원의 성추행 경찰고소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에 대해선 "여러 가지로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은 고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이라며 "제가 말을 덧붙이기는 조심스럽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박 시장께서 그동안 우리 곁에 계시면서 참 많은 변화를 시도하셨고 또 업적도 남기셨다. 갑자기 저희 곁을 떠난 데에 대해서 모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거듭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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