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 있는 정치인과 지지자들 조문 이어져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은 7시간여의 수색 끝에 발견돼 10일 새벽 서울대병원에 안치됐다. 빗줄기가 쏟아지는 흐린 날씨에도 박 시장과 친한 동료 의원, 박 시장을 지지하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0시쯤 팔각정과 삼청각 사이 인근 산악지역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박 시장은 경찰의 현장 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쯤 영안실에 안치됐다.
박시장이 도착하기 전인 오전 3시쯤부터 박홍근 이학영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지인과 그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문 앞에 서서 구급차를 기다렸다. 이들 중 일부는 차량이 센터에 도착하자 오열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 시장의 시신을 실은 응급차가 센터 앞에 도착하자 "일어나라 박원순" "사랑한다 박원순" 등을 외치며 오열하기도 했다.
이후 장례 절차 준비를 마친 뒤 박 시장의 빈소는 오전 9시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오전 10시 현재 장례식장 출입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식장 앞에는 취재진이 대거 몰린 가운데 기동민 의원, 하승창 전 청와대 수석, 허영 의원 등 동료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도 조문을 위해 식장을 찾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A씨는 "믿을 수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박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공관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오후 5시 17분쯤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박 시장 딸의 신고를 접수했고, 마지막 휴대폰 신호가 끊긴 성북동 일대를 두 차례 수색한 끝에 10일 0시쯤 숨진 채 쓰러져 있는 박 시장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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