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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은 고소인"... 류호정 "조문 안 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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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은 고소인"... 류호정 "조문 안 할 생각"

입력
2020.07.10 15:56
수정
2020.07.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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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죽음 대하는 정의당의 자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0일 페이스북에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캡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0일 페이스북에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캡쳐


 10일 사망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정의당 반응은 복잡했다. 박 시장이 숨지기 직전 서울시청 직원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박 시장과 시민운동을 함께했던 정의당 의원들은 "애도가 먼저"라며 의혹에 관해 일단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2차 피해를 막자"며 박 시장이 아니라 피해자와 함께 하겠다는 기류도 있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이 외롭지 않기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존경하는 사람의 위계에 저항하지 못하고 희롱의 대상이 돼야 했던 당신이, 벌써부터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직원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노동운동가 출신인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 빈소를 찾아 "시장님이 시민과 함께 꿈꾸려고 했던 꿈들이 앞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박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우선은 본인에 대한 애도와 조문을 할 계획"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빈소를 찾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이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분은 고소인이라 생각한다.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나 신상털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홍인택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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