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정부는 육군장(葬)으로 (고인을) 국립대전현충원에 잘 모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야 한다는 주장 등이 나오지만 정부의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45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 장군 빈소를 찾아 약 15분 동안 조문했다. 정 총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은 6ㆍ25전쟁에서 큰 공훈을 세웠다”며 "육군장으로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고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백 장군은 10일 100세 일기로 별세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묘역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백 장군의 공적에 주목하는 쪽은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백 장군의 과거 친일 행적에 초점을 맞추는 쪽은 국립묘지 안장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현행법상 백 장군은 국립묘지 안장 대상이다. 국립묘지법 제5조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현역군인 사망자, 무공훈장 수여자, 장성급 장교, 20년 이상 군 복무한 사람, 의사상자 등을 현충원 안장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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