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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대구 소비 절반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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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대구 소비 절반은 '음식'

입력
2020.07.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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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소진 이후 골목상권 매출 다시 감소, 후속 대책 시급

미래통합당 김상훈(대구 서구) 국회의원. 김상훈 의원실 제공

미래통합당 김상훈(대구 서구) 국회의원. 김상훈 의원실 제공


대구 시민들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용ㆍ체크카드 충전금 형태로 지급받아 사용한 금액의 절반 가량이 음식점과 마트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미래통합당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에게 제출한 ‘대구지역 신용ㆍ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사용된 금액은 총 3, 502억원으로 집계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내역을 업종별로 살펴본 결과, 마트ㆍ식료품점에서 25.9%(906억원), 대중음식점에서 23.4%(821억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용액 중 49.3%(1,727억원)이 먹는데 활용된 셈이다.

뒤를 이어 병원 약국 12.3%(431억원), 주유 6.3%(221억원), 의류 잡화 5.3%(185억원) 순이었으며, 문구 완구점 0.3%(12억원), 세탁소 0.2%(8억원), 사우나 찜질방 목욕탕 0.2%(6억원) 등은 하위권으로 집계됐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외출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가맹점 규모별로는 대형가맹점(연매출 30억원 초과)에서 34.4%인 1,206억원, 중소가맹점(3억원 초과 30억원 이하)에서 38.6%인 1,351억원, 영세가맹점(3억원 이하)에서 27%인 945억원의 지원금이 사용됐다. 영세 중소가맹점에서 65.6%인 2,296억원이 사용된 것이다.

재난지원금 효과로 인해 대구의 골목상권 매출액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 말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51%)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5월 하순에는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5% 가량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효과는 채 3주를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된 금액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6월 이후로는 매출액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어, 6월 말 현재 작년 대비 매출액이 7%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상훈 의원은 "재난지원금으로 상권이 반짝 활성화됐지만, 지원금 소진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부터 정부는 일자리와 소비를 지속시킬수 있는 장기성장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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