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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지 국립서울현충원으로"...문 대통령 압박한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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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지 국립서울현충원으로"...문 대통령 압박한 통합당

입력
2020.07.13 15:49
수정
2020.07.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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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 논란에 김종인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
정부와 유족 측 협의 입장에도... 보수 결집 의도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등 통합당 의원들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등 통합당 의원들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13일 고(故) 백선엽 장군의 ‘구국’ 업적을 강조하면서 장지 문제를 고리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립각을 세웠다. 여당 소속이었던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을 하지 않은 통합당 지도부가 백 장군 문제를 적극 이슈화하면서 보수 진영 결집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통합당은 이날 백 장군 죽음과 관련해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정부와 여당을 향한 압박을 이어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백선엽 대장의 장지를 놓고 정치권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걸 놓고서 과연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나라인가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6ㆍ25전쟁의 백척간두에 서 있던 나라를 구출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우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서울현충원이 아닌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한다는 정부 방침에 유감을 표했다. 통합당은 이번주를 백 장군 추모 기간으로 정하기로 했다.

6ㆍ25 전쟁에서 세운 공으로 두 차례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백 장군은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정부는 국립묘지법 5조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을 결정했다. 이에 정부와 유족 측은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에 동의했다. 하지만 통합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장지를 다지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결단하면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로 모실 수 있다”며 “(안장까지) 이틀이 남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백 장군 친일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통합당은 적극 제기했다.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통합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 장군이 만주국 간도특설대에 근무한 것은 맞지만, 1943년 무렵 만주 지역에는 항일세력이 없었다”며 “우리 독립군이 아닌 중국 팔로군을 토벌했고, 이때도 주력부대가 아닌 경비부대 소대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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