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안희정 모친상 조화' 반발해 책 보내
누리꾼들 "폭발물도 아닌데..." 일부선 "보안상 그럴수도"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내진 책 '김지은입니다' 일부를 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조화를 보낸데 대한 항의 표시였다. 해당 책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인 김씨가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고발한 이후 대법원의 유죄 판결이 나오기까지 544일의 기록이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4일 안 전 지사에게 대통령 직함이 적힌 조화를 보냈다. 그러나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피해자인 김씨를 응원하고 청와대에 항의하는 의미로 '김지은입니다 책 보내기 운동'이 벌어졌다. 책은 문 대통령을 포함해 안 전 지사 모친상 빈소에 조문을 간 정치인들에게도 발송됐다. 책 보내기 운동으로 김지은입니다는 주요 서점 인기도서 1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SNS에 '청와대에 보냈던 책이 반송됐다'는 글을 올리며 배송업체의 반송 문자 메시지도 함께 올렸다. 한 누리꾼은 "폭발물을 넣어 보낸 것도 아니고 인터넷 서점에서 직배송한 서적류인데, 온건한 액션에 (청와대가) 이렇게 반응하면 어떡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청와대가 국민의 분노에 공감하지 못 한다는 표시보다 보안 상 이유로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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