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마스크 안 쓰고 해열제로 버티고… 서울 확진자에 제주 초비상

알림

마스크 안 쓰고 해열제로 버티고… 서울 확진자에 제주 초비상

입력
2020.07.17 12:02
수정
2020.07.17 15:10
0 0

한림민속오일시장 개장 55년 만에 첫 휴장 등 방역조치


제주를 방문한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제주도청 입구 전경. 김영헌 기자.

제주를 방문한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제주도청 입구 전경. 김영헌 기자.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4명이나 발생했다. 제주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하루 3만여명이 왕래하는 시즌인데 최대관광지인 한림민속오일시장은 개장 55년 만에 첫 휴장에 들어가는 등 초비상이다.

17일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뒤 16일 서울시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70대 여성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제주지역 2차 감염 사례는 총 4명(21·22·23·24번 확진자)이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확진된 24번 환자는 정다운 사랑방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서울에서 제주 입도 시 이용한 제주항공 7C121편 탑승객 40명이 포함됐다. 이들에 대한 신원 파악은 완료됐으며, 자가격리 조치가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간 제주를 방문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A씨 관련한 이동동선은 제주시 한림읍 소재의 해빈사우나, 정다운사랑방다방, 흑돈본가 외 추가된 장소는 없다.

도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동선에서 A씨는 가족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지만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조사과정에서 A씨는 "11일부터 오한과 기침증상이 나타났고, 13일 가족이 사다준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A씨가 방문했던 장소에 대한 방역소독은 모두 완료된 상태다. 한립읍 종합경기장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A씨 등 확진자가 머물렀던 장소의 방문 이력이 있는 이용자뿐만이 아니라 한림읍 거주자 1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한림지역 관광지인 재래시장과 협재해수욕장 등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관리를 강화했다. 협재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야간에 음주 및 취식을 금지하는 집합제한 명령도 발동했다.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날 하루동안 한림읍 소재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등원과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증상이 있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제주 여행을 강행하다 확진된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면서 "해당 장소 방문 이력이 있는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질병관리본부(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경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