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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친문, 이라크·북한 같은 세상 만들고 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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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친문, 이라크·북한 같은 세상 만들고 싶나"

입력
2020.07.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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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신발 던진 시민 포용하라" 메시지 이어
"민주주의 덜 성숙하면 국가원수 모독 처벌 강해"

사진기자들이 16일 오후 정모씨가 국회 개원식 참석을 마치고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던진 신발을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기자들이 16일 오후 정모씨가 국회 개원식 참석을 마치고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던진 신발을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개원 연설을 마치고 나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50대 남성을 향한 선처를 거듭 호소했다. 하 의원은 이 과정에서 "친문이 만들고 싶은 세상은 이라크, 북한 같은 세상인가"라며 문 대통령 지지층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신발 던진 시민을 포용하라고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더니 한 언론에서 부시에게 신발 던진 이라크 시민은 3년형을 받았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도 알고 있다"며 "3년형을 선고한 재판부는 미국이 아니라 이라크다. 이라크 재판정에서는 3년 받았지만 미국 재판정에서는 무죄가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하 의원이 언급한 '부시 전 대통령에게 구두를 던진 이라크 시민'은 지난 2008년 이라크를 방문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이라크 기자 문타다르 알자이디다. 알자이디는 1심에서 3년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1년형으로 감형받은 뒤 수감 9개월만인 2009년 9월 17일 풀려났다. 당시 재판부는 감형 사유로 "피고인의 나이가 어리고 초범인 점"을 들었다.

하 의원은 이날 "민주주의가 덜 성숙할수록 국가원수 모독에 대한 처벌 강도가 높다"며 "대표적으로 북한이다. 수령 모독죄는 공개처형에 3족을 멸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더 큰 문제는 친문들이 대통령 모독 처벌에 대해서 무척 편파적이라는 것"이라며 "문통 모독은 유죄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모독은 무죄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친문모독유죄, 비문모독무죄인 친문전체주의가 이분들의 로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 의원은 앞서 18일 SNS에 “부시 전 대통령처럼 포용하라”며 “그 시민은 직접적인 테러나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고 정권에 대해 항의를 표시한 것이니 넓은 품으로 포용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정모(57)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남부지법에 출석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20분쯤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서울 영등포결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침입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 던져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정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 던져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정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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