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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빚투' 한소희 "5살 때 부모 이혼, 할머니가 길러줘...피해자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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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빚투' 한소희 "5살 때 부모 이혼, 할머니가 길러줘...피해자들께 죄송"

입력
2020.07.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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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한국일보 DB

한소희. 한국일보 DB

모친의 빚투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한소희가 입장을 밝혔다.

한소희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소희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고백하며,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았다.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데뷔 후에도 모친이 자신의 이름을 방패로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부부의 세계’에 출연한 연예인의 모친에게 곗돈 사기를 당했으며 당사자가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이하 한소희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소희(본명)입니다.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봅니다.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습니다.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습니다.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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