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사단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방안 밝힐 듯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22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성추행 진상조사단 구성에 나선 서울시에 대한 입장과 향후 피해자 측 대응 방안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A씨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모처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장소는 사전 참석 신청한 취재진에 한해 개별 공지됐다.
피해자 측은 서울시가 구성하겠다고 밝힌 박 전 시장 사건 관련 합동조사단에 대한 피해자 지원 단체들의 입장, 그 밖의 쟁점에 대한 의견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원 외부인원으로 조사단을 구성하기 위해 여성단체에 위원 추천을 맡겼으나, 단체들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 단체는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하게 된 과정과 피해 사실 등을 공개했다. 당시 기자회견에 A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대신 참석했다. 또 16일에는 서면 자료를 내고 박 전 시장이 운동 후 벗어놓은 속옷을 처리하는 업무를 A씨에게 시키고, 박 전 시장이 A씨의 인사이동 요청을 만류하고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측은 전날 성추행 고소 사건은 박 전 시장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수밖에 없으나, 주변 인물들의 방조 혐의 등 관련 수사를 통해 성추행 의혹의 실체가 확인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또 성추행 고소 사실이 유출된 경위와 A씨에 대한 2차 가해를 수사하기 위해 일부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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