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부산 호우를 부실하게 보도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KBS를 향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급변하는 기상상황에 맞춰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재난보도와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방송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며칠 전 집중호우로 부산 등 여러 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호우 보도에 있어 미흡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KBS는 호우로 인한 사망 속보가 전해지기 시작한 24일 오전 음악방송 ‘올댓뮤직’을 방송하며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같은 날 저녁 경남 지역 호우특보를 짚기는 했으나, 부산 침수 상황의 심각성에 비해서는 보도의 개수와 분량이 적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KBS는 “기상청의 예측을 초과한 돌발적이고 기록적인 폭우”였다며 '매뉴얼대로 보도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지자체에서는 응급복구와 함께 피해조사를 서둘러 주시기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이번 주에도 장맛비가 계속된다고 한다.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지하차도, 하천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통행금지, 출입제한 등 안전조치를 보다 선제적으로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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