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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신규 코로나 환자 100명 넘어도 놀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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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신규 코로나 환자 100명 넘어도 놀라지 마세요"

입력
2020.07.24 17:42
수정
2020.07.24 21: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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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송기로 입국한 이라크 근로자 중 89명 유증상
부산항 정박 러시아 선박 관련 32명 무더기 확진
포천 군부대 관련 추가 4명 확진도
서울시, 송파구 사랑교회 교인 3명 고발키로

전국 교회 소모임과 단체 식사 등에 대한 집합제한이 24일 오후 6시부터 해제된다. 방역당국은 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우후죽순 발생하자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교회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를 단행한바 있다. 사진은 24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을 지나는 시민들 모습. 뉴스1

전국 교회 소모임과 단체 식사 등에 대한 집합제한이 24일 오후 6시부터 해제된다. 방역당국은 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우후죽순 발생하자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교회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를 단행한바 있다. 사진은 24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을 지나는 시민들 모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 규모가 115일 만에 10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달 초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원양어선에서 뒤늦게 30여명이 무더기 확진된 데 이어, 신종 코로나가 유행하는 이라크에서 특별수송편으로 귀국한 한국인 건설 근로자 중 수십명이 기침ㆍ발열 등 증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와 경기 포천시 군부대발 집단감염도 꼬리를 물면서 증가세를 키우고 있다.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내일(25일) 전체 신규 확진자가 100명이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내일 갑작스럽게 늘어날 확진자 규모에 놀라는 일이 없기를 미리 말씀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이라크 건설 현장에 있던 우리 국민을 위기에서 구출해온 만큼, 이들로 인해 늘어난 확진자 숫자로만 국내 상황이 악화됐다는 오해를 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라크에서 입국한 건설노동자 293명 가운데 89명이 기침ㆍ발열 등이 나타난 유증상자다. 입국자 전수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방역당국은 유증상자 모두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다른 국내외 확진 사례와 함께 100명이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이 경우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115일만에 일일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게 된다. 다만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은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임시생활시설 2곳에서 2주간 격리생활을 하게 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난 8일 부산항 북항에 입항해 정박 중이던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1호발 집단확인도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선박에 승선해 수리했던 국내 업체 직원 A씨가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자, 국립부산검역소는 선원 94명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이 중 32명이 이날 무더기로 확진됐다. 특히 A씨와 함께 일한 선박수리 업체 직원 141명 중 5명이 이날 추가로 감염됐다.

러시아 선박에서는 추가 확진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1차 음성 판정을 받은 62명 중에서도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추가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페트르1호와 별도로 지난 20일부터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선박 13척에 탑승한 429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본관 3층에 근무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소속 직원 1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이날 모친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본인도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서울청사관리본부는 첫 감염 사례가 나오자 청사 본관 3층 전체를 일시 폐쇄했다.

지역사회에선 소규모 집단감염이 꼬리를 잇고 있다.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는 이날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앞서 확진자들이 유증상 상태에서도 예배에 참석하고 식사까지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울시는 최소 3명을 고발하기로 하고, 이 교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포천시 군 부대와 관련해서는 종교행사에 참여했던 병사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1명으로 불어났다. 이밖에 서울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서울 강남구 V빌딩 관련 확진자들이 각각 1명씩 추가되는 등 집단감염의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는 이달 26일부터, 프로축구는 다음달 1일부터 수용 관중의 10% 수준의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다만 광주와 전남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지역에서는 1단계로 하향한 이후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김민호 기자
박민식 기자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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