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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용기 연쇄투입 vs 中 실탄 훈련… 남중국해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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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용기 연쇄투입 vs 中 실탄 훈련… 남중국해 일촉즉발

입력
2020.07.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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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정찰기 50차례 비행... 하루 8대 동시출격도
中, 내달 상륙훈련... 시사군도에 J-11 전투기 배치

미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과 니미츠를 위시한 항모전단이 지난 6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남중국해=EPA 연합뉴스

미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과 니미츠를 위시한 항모전단이 지난 6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남중국해=EPA 연합뉴스


미국이 남중국해에 군용기를 잇따라 투입하며 중국을 옥죄고 있다. 이에 중국은 실탄사격훈련 무력시위로 맞섰다. 홍콩 문제와 총영사관 폐쇄를 놓고 펀치를 주고 받은 양국이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남중국해 정찰비행 횟수를 늘리고 있다. 중국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 미 공군 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가 광둥성 남동부 해안 100해리 이내로 4차례나 접근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전했다. 이달 들어 3주 간 미 군용기의 남중국해 비행횟수는 50차례에 달한다. 미국 니미츠와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동시에 남중국해로 진입한 지난 3일에는 하루 8대의 군용기가 출격해 중국을 위협했다.

SCSPI는 지난 23일 중국 해군이 대만해협 남쪽으로 근접 비행한 미 군용기를 향해 “진로를 바꾸지 않으면 저지당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녹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 해군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은 지난 5월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 12해리 상공 바로 앞까지 접근해 영공을 침범할 뻔한 상황도 발생했다. 앞서 2001년 하이난섬 인근 해상에서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충돌해 중국 조종사가 숨지고 미 정찰기는 하이난섬에 비상착륙한 전례가 있다. SCSPI는 “미군은 남중국해에 매일 3∼5대의 정찰기를 보내 더 자주, 더 가까운 곳에서, 더 다양한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미군의 군사작전 증가는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시사군도 융싱다오에 지난 21일 젠-11(J-11)을 비롯한 전투기 8대가 배치돼 있다. 관찰자망 캡처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시사군도 융싱다오에 지난 21일 젠-11(J-11)을 비롯한 전투기 8대가 배치돼 있다. 관찰자망 캡처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공군은 25일 남중국해에서 실탄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은 대만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하이난섬 인근 둥사(東沙)군도를 상정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다음달 실시할 예정이다.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정례적이기는 하나 미국의 정찰 활동 증가에 맞서 전투태세를 강화하려는 훈련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1일에는 남중국해 시사군도에서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섬 융싱다오(永興島)에 중국이 젠-11(J-11) 등 전투기를 배치한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중국 외교부는 “우리 영토에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건 주권적 권리”라고 밝혔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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