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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중단한다"던 박지원, 청문회 앞두고 재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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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중단한다"던 박지원, 청문회 앞두고 재개...왜?

입력
2020.07.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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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있어도 국가 위해 청문회 통과" 본인 옛 강연 인용
후보 지명 뒤 21일만…자신 반대하는 야당 의식한 듯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페이스북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페이스북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의원 의정활동 중 활발한 온라인 소통을 해왔던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후 'SNS 중단'을 선언했다.

박 후보자는 24일, 25일 이틀 동안 자신의 페이스북에 3건의 글을 게재했다. 청와대로부터 국정원장 후보자 내정 통보를 받은 3일 "앞으로 제 입에서는 정치의 '정(政)' 자도 올리지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 개혁에 매진하겠다"며 "SNS 활동과 전화 소통도 중단한다"고 밝힌지 21일 만이다.

다만 그는 스스로 새로운 글을 쓰기보다는 과거의 본인 글을 인용하거나 다른 이의 게시물 링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심경을 표현하고 있다.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으로 3년 전 광주에서 했던 본인 강연의 전문, 지인의 어린 시절 회고, 가수 패티김과 윤복희가 부른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영상을 게시하는 식이다.

특히 국민의당 소속이던 3년 전 했던 강연에는 그가 "저는 김이수 헌법재판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흠결이 있지만 국가대개혁을 위해 통과를 시켜주자'는 주장을 해왔다"며 "지금은 문재인 정부를 두고 잘하는 것은 박수쳐 주고 잘못한 것엔 대안을 제시하며 그물을 쳐야 할 때"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돼있다.

27일로 예정된 자신의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에 간접적으로 의사를 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야당 공격수로서 청문회에서 2009년 천성관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 부인의 면세점 쇼핑 내역을 확보, 스폰서 의혹을 제기해 자진 사퇴를 끌어내는 등 날카로운 검증으로 그 동안 고위공직자 9명을 낙마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박 후보자도 앞서 1999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지만 당시는 인사청문회법 도입 전으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은 대북송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박 후보자의 친북성향과 광주교대 졸업 후 군 복무 중 단국대에 편입·졸업하는 과정에서의 학위 부정취득 및 재산 취득·정계 입문 과정에서의 의혹 등을 청문회에서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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