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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행정수도 이전, 통합당 입장 조속히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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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행정수도 이전, 통합당 입장 조속히 정해야"

입력
2020.07.27 10:33
수정
2020.07.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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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발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나선 정진석 의원
"여당 꼼수 분명하지만, 외면이 상책은 아니다" 주장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공주ㆍ청양이 지역구인 5선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해 "우리 당 입장이 무엇인지 조속히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거듭 촉구했다.

정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관해 "여당의 국면 전환용 꼼수가 분명하지만, 어차피 마주하게 될 '수도 이전' 논의를 당장 애써 외면하는 건 상책이 아니다"라며 "그들(여당)은 앞으로도 수도이전 문제를 당위적으로 줄기차게 부르짖을 것이고, 이 과제에 소극적인 우리를 지역 균형 발전 반대 세력으로 낙인찍어 반사이익을 꾀하려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이 우려하는 바를 알면서도 의견을 자꾸 내는 이유는 저들(여당)의 전략 전술에 말려들지 않기 위함"이라며 "이런 인식하에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이 무엇인지 조속히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통합당 내부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해온 인물이다. 그는 25일에도 "세종시 반경 1시간 거리 지역까지 각 기관을 배치해 수도 분산 효과를 확대해야 한다"며 '메가시티 세종' 구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수도 이전의 목적은 정부 부처와 국회·청와대의 분리로 인한 국가 자원의 비효율을 개선하는데 방점이 있다"며 "미완성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를 온전하게 만들어 '행정수도는 세종, 경제수도는 서울'이라는 구도를 만들어주는 것이 그 핵심"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정 의원은 "무엇보다 행정수도 이전은 반드시 헌법 개정을 통해 완성돼야 한다"며 "여당은 헌법개정 말고 특별법 제·개정만으로도 행정수도 이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정파적 갈등과 국론 분열만 부추겨 또다시 수도 이전의 추동력을 잃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개헌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수도 이전 관련 원포인트 개헌만이 아니라 권력 구조 개편 및 국민 기본권 확대를 포함한 전반적인 개헌논의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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