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시즌2' 맞은 카카오... 공동CEO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겠다"

알림

'시즌2' 맞은 카카오... 공동CEO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겠다"

입력
2020.07.27 18:18
0 0
2018년부터 카카오를 이끌고 있는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가 27일 카카오 1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카카오 제공

2018년부터 카카오를 이끌고 있는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가 27일 카카오 1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은 카카오가 27일 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의 '다음 10년'을 위한 포부가 담긴 15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답답할 땐 둘이 소주 한 잔 하면서 풀기도 한다"는 두 대표는 2018년부터 한 차례의 연임을 거쳐 카카오를 이끌고 있다.

두 공동대표는 인터뷰에서 '카카오스러운 태도' 5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가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다. 조 대표는 "10년 전 지금의 모바일 환경을 아무도 추측하지 못했듯, 10년 뒤는 또 전혀 모르는 세상이 있을 것"이라며 "새로움이 생겼을 때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자는 것이 지금까지의 카카오를 만들었던 태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무슨 일이든 본질만 남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기', '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더 옳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기', '스스로 몰입하고 주도적으로 일하기' 등도 이들이 중요하게 꼽은 덕목이었다.

'세상을 선하게 바꾸려고 노력한다'는 원칙도 중요하다. 조 대표는 이것이 "돈을 덜 번다거나 시장에서 사회사업을 주로 한다든지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연예기사 댓글 폐지'를 결정한 일이다. 조 대표는 "그 결정으로 카카오는 실제로 비즈니스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있었다"면서도 "우리의 결정 이후 다른 포털도 연예뉴스 댓글을 없애고 악플이 많이 사라지면서 사회 전체가 이익을 봤다"고 강조했다. '카카오2.0'은 일정 부분 손해를 보더라도 '세상을 좋게 바꾸는' 결정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 제공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 제공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몰고온 언택트(비대면) 사회는 카카오에게 새로운 과제도 던져줬다. 여 대표는 "코로나19로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다양해졌다"며 "70, 80대도 음식을 배달시키고 물건을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계정 만드는 것부터 신용카드를 연결시키는 것까지 전 과정이 이들에겐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의 목표는 우리의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이런 분들도 쉽게 언택트 상황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두 대표가 바라보는 카카오의 미래는 '사람과 기술의 방정식'이다. 사람과 사람을 기술로 연결해온 지난 10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깊이있는 기술'을 개발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사람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 테마는 굉장히 평범한 표현이지만, 두 개념만 살아있다면 카카오는 앞으로 할 일이 무궁무진하게 많다"며 "사람은 계속 그 자리에 있고 기술은 진보하기 때문에, 두 조합은 계속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올해 초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카카오가 대표이사를 재신임한 것은 처음이다. 두 대표가 선임되기 전인 2017년 2조원이 채 되지 않던 카카오 매출은 지난해 3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1,650억원에서 2,066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조 대표는 "(대표직을 처음 맡았던) 2년 전과 지금은 카카오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2년간 안정화하면서 팀워크에 대한 믿음이 생긴 만큼,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