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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北에 30억불 제공? 비밀합의서 사실이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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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北에 30억불 제공? 비밀합의서 사실이면 사퇴"

입력
2020.07.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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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7일 미래통합당 측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공개된 합의서 외의 '비밀 경제협력 합의서' 존재한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사실이면 후보자 사퇴를 포함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박 후보자의 서명이 담긴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 사본을 공개하자 "조작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사본 문서에는 박 후보자 등이 2000년 4월 8일 △남측이 2000년 6월부터 3년 동안 25억달러를 투자 및 경제협력 차관 형태로 제공하고 △'인도주의 정신'으로 5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주 원내대표는 "(합의서가 사실이라면) 30억불을 제공한 엄청난 것"이라며 "그러면 국정원장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재차 물었고, 이에 박 후보자는 "제 인생과 모든 것을 걸겠다"며 "사본을 줄 수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하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박 후보자는 "사본을 제가 경찰 혹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면서 "모든 사람의 명예가 걸려 있는 문제"라고 했다. 또 "저를 모함하기 위해 (문서와 제 서명을) 위조했다고 생각한다"며 "김대중 정부를 모함하기 위한 것으로 이게 사실이라면 대북송금 특검에서 덮어줬을 리도 없고, 국정원 간부를 통해 확인해보니 (경제협력 합의서는) 처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강보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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