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중 '화웨이 갈등' 삼성 5G 시장 확대 기회" WSJ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중 '화웨이 갈등' 삼성 5G 시장 확대 기회" WSJ

입력
2020.07.28 08:18
0 0

"지정학적 충돌에 4위 업체 반사이익"
2ㆍ3위 에릭슨ㆍ노키아 비해 중국 보복 우려 낮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판매를 넘어 통신장비 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삼성전자 매장 로고. AP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판매를 넘어 통신장비 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삼성전자 매장 로고. A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화웨이 갈등'으로 삼성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영국이 자국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다른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함에 따라 5G 통신장비 분야 세계 4위인 삼성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G 이동통신 장비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삼성전자에 점유율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지정학적 충돌이 5G 통신장비 분야 세계 4위인 삼성에 이 분야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할 커다란 기회를 주고 있다"며 기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스마트폰과 TV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삼성이 통신장비 부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의 5G 시장 점유율은 13%로 화웨이ㆍ에릭슨ㆍ노키아에 이어 4위다. 그러나 선두주자인 화웨이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퇴출당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2,3위인 에릭슨과 노키아는 거꾸로 중국의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 WSJ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에릭슨과 노키아 공장에서 만든 제품의 수출을 규제하는 보복 카드를 검토 중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중국이 아닌 베트남과 한국 공장에서만 5G 통신장비를 만들고 있어 이런 상호 보복의 고리에서 벗어나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삼성은 최근 8개월간 캐나다와 뉴질랜드를 포함해 4건의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새로 체결하기도 했다. 또 삼성은 유럽 일부 통신사들과도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삼성의 네트워크 장비 사업은 모바일 부문 매출에서 5%가량을 차지하지만, 전문가들은 2021년에 그 비중이 두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삼성이 글로벌 통신 인프라 시장에서 비중을 높이는 일은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진단도 함께 나온다.삼성은 지난 2018년 5G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이듬해 목표로 정하고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나, 2020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의 7분의 1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