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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남편특강' 논란 "주민들 뜻 따라 그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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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남편특강' 논란 "주민들 뜻 따라 그대로 진행"

입력
2020.07.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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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산업지형과 한국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제2차 우후죽순 정기토론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산업지형과 한국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제2차 우후죽순 정기토론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논란이 된 '남편 특강' 문제에 대해 지역 주민들 뜻에 따라 강연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특강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댓글 중 99% 정도의 분들이 '(특강을) 계속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러분 뜻을 따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앞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유료 강연 '고민정과 함께 고(高) 클래스'를 열기로 했다. 23일부터 수강생을 모집했다. 고 의원이 진행하는 특강은 정치ㆍ문화ㆍ사회 등 각 분야의 강사 10명이 강의하는 방식으로, 수강료는 1회당 2만5,000원이다. 10회 강연을 모두 들으려면 20만원을 내야 한다. 고 의원이 이번 강연을 유료로 진행하는 건 선거법상 무료 강연을 제공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사진에 고 의원의 남편인 시인 조기영씨가 포함돼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조씨는 물론 같은 당 소속인 오영환 의원도 강사진에 포함됐다. 고 의원은 이에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편한 분들이 있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 슬프지만 또한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일 테니까요"라며 "여러분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남편을 강사에서 제외할 수 있지만, 주민들이 원하면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고 의원은 이튿날 주민들의 요청이라며 남편을 강사에 포함해 계획대로 특강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최한 특별강연 '고민정의 고클래스;' 안내 포스터.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최한 특별강연 '고민정의 고클래스;' 안내 포스터.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 의원은 남편을 강사에서 제외하겠다고 확답한 적이 없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고 의원은 "'여러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분명히 썼는데 일부 언론이 '슬프지만 불편하다면 빼겠다'고 기사를 썼다"며 "이 시간 이후 행여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행'이란 기사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그럴 가치를 못 느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제 오늘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언론의 단면을 다시 한 번 봤다"며 "오보에 대한 아무런 사과와 반성 없이… 쓴 기사로 얼마나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을지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제가 상처 받았을까 걱정해 줬는데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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