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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목포시민 74%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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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목포시민 74% 찬성

입력
2020.07.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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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육 공간, 기억·추모 공간 등 시설 조성 원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유가족들이 지난 4월 12일 6년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유가족들이 지난 4월 12일 6년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목포시는 세월호 선체를 고하도에 거치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의견이 74%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정부의 세월호 선체 거치 장소 후보지 중 한 곳인 목포의 고하도 신항 배후부지(국립호남권 생물자원관 인근)가 유력한 장소로 거론됨에 따라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5일부터 8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했다. 목포시민과 사회단체·유관기관 ·학생 등 1만 3,092명(목포시 인구 5.8%)이 설문에 참여해 찬성 74%, 반대 26%로 집계됐다.

조사에서 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를 찬성하는 이유로 △생명·안전·교육·공간 조성 △새로운 관광자원 활용 △선체 인양 인근지역 순으로 조사됐다. 또 고하도에 거치 시 역점을 두고 조성돼야 할 부문으로는 안전교육과 체험 인프라 확충, 추모·기억공간으로 조성, 고하도 연계개발 등이 꼽혔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정부에 전달, 고하도로 확정될 경우 시설 조성에 시민의견이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전남 목포 고하도 위치도

전남 목포 고하도 위치도



정부는 세월호 선체 거치장소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입, 국민 안전교육·체험시설과 전시공간 등을 조성하고 인근은 주변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선체 원형은 복원해 물 위에 띄우는 형태로 전시하고 선체 일부는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 방문객들에게 안전에 관한 교훈을 줄 수 있는 시설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시설 설치와 운영은 국가가 직접 추진해 시의 재정 부담이 없다"면서 "시민들이 긍정적 의견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고하도에 안전체험시설과 공원이 조성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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