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진 압박에 다녀오기로…잘 쉬는 것도 중요"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여름 휴가를 떠난다. 본인의 휴가 계획을 밝힌 이 지사는 29일 경기도 공무원들에게도 공개 지시를 내려 쉴 것을 권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민 여러분께 휴가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런저런 사고들도 이어져 7월 말 되도록 휴가 생각은 미처 못 하고 지냈다"며 "쉴 틈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지사가 다녀와야 방역담당 공무원들도 눈치 안 보고 돌아가며 쉰다'는 비서진들 압박에 마음을 바꿔 내일부터 휴가를 다녀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곡도 불시에 둘러보고 교외도 좀 다녀오면서 모처럼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밝혔다. 휴가 일정과 관련해선 "도정 구상도 접어두고 그냥 푹 쉬는 게 목표"라며 "그동안 못 봤던 책과 영화도 볼 생각으로, 좋은 책이나 영화도 많이 추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께도 공개지시한다. 잘 쉬는 것은 잘 일하는 것 만큼 중요하다"며 "충분히 쉬어야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돼지열병부터 코로나19까지 방역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담당공무원 여러분은 모두가 충분히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간부 공무원이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 지사는 휴가 첫날인 30일 오전 국회 기본소득연구포럼 창립식에 참석한 후 도청에서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는 일정이 예정돼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등 재난상황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휴가 중에도 비상연락망은 24시간 가동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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