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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난투극" "복수혈전" 초유의 檢 몸싸움에 야권잠룡들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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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난투극" "복수혈전" 초유의 檢 몸싸움에 야권잠룡들도 쓴소리

입력
2020.07.30 06:29
수정
2020.07.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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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수사팀장, 압수수색 중 '육탄전' 벌여
원희룡 "폭거" 오세훈 "막장드라마" 洪 "토사구팽"

29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한동훈(왼쪽)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인 정진웅 부장검사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29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한동훈(왼쪽)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인 정진웅 부장검사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둘러싸고 한동훈 검사장과 수사팀장(부장검사) 사이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검찰 간부 간 몸싸움에 야권의 잠룡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법무연수원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인 정진웅 부장검사가 조폭처럼 난투극을 벌였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고 썼다.

원 지사는 이어 "핵심은 휴대전화 압수가 적법한 절차를 밟았냐는 것과 진행과정에서 수사팀이 폭력을 행사했냐는 것"이라며 "만약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폭력적으로 압수하려고 했다면 천인공노한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KBS가 내놨던 한 검사장과 전직 채널A 기자의 '취재 녹취록'을 언급하면서 "KBS 오보 뒤에도 서울중앙지검 고위 간부가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만일 사실이라면 이건 유착이 아니라 군사 정권시대의 공작이 살아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공작의 핵심은 문재인 정권의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석열과 한동훈 죽이기"라며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얼마나 두렵길래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고 검사장을 폭력적으로 수사하는 건가"라고 거듭 물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서 "오늘 문 대통령 총감독, 추미애 법무(장관) 연출, 이성윤 각본의 검찰발(發) 막장드리마 한편이 공연됐다"며 "우리는 지금 '나라다운 나라' 검찰개혁의 자화상을 보고있다"고 꼬집었다. 오 전 시장은 "참으로 처절한 복수혈전"이라며 "검찰개혁을 빙자한 검찰권 허물기"라고 썼다. 그러면서 "인사청문 대상자가 청문위원 조롱하고 임명장 받은 날 정권 수사 한다고 수사당하고 폭행 당하고, 집값 전세값 올려놓고 세금 걷어 서민 위한다는 나라, 하루 동일 이 뒤죽박죽이 모두 벌어졌는데 이 나라를 어떻게 제자리로 돌릴 수 있을까"라고 개탄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검찰총장 지휘권 폐지, 한동훈 검사 이전투구 사건을 보니 문 정권 탄생과 출범에 두 첨병이었던 그들이 이젠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절감 하겠네요"라고 적었다.

'검언유착' 추가 압수수색 과정서 육탄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29일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진은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정진웅 부장검사. 연합뉴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29일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진은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정진웅 부장검사. 연합뉴스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사태를 야기한 '검언 유착' 의혹은 급기야 폭행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지난주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는 검찰수사심의위의 권고 이후 이뤄진 추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의 정진웅 부장검사는 29일 피의자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 유심(USIMㆍ가입자 식별 모듈)을 압수하려다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한 검사장 측은 "정 부장이 탁자 너머로 몸을 날려 넘어뜨렸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초기화 등 휴대폰 정보 변경을 시도하려는 정황이 있어 이를 제지하려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후 "(압수수색) 과정에서 피압수자(한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행위로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에 수사기관 관계자가 직권을 남용, 사건 관계인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독직폭행'이라며 서울고검에 고소장과 감찰 요청서를 제출했다. 정 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한 검사장이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고소한 것으로 보고 무고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고검은 이 사건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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