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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차가 '둥둥', 감전 사고도… 대전·세종 폭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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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차가 '둥둥', 감전 사고도… 대전·세종 폭우 피해 속출

입력
2020.07.30 11:11
수정
2020.07.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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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고 80㎜... 아파트 1층 침수 '주민 1명 사망'
철도 운행 1시간 지연, 감전 사고도...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뉴스1


대전ㆍ세종ㆍ충남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 사이 시간당 최고 80㎜의 폭우가 쏟아져 아파트 1층이 침수돼 주민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대전(문화동) 191.5㎜, 계룡 139.5㎜, 논산 126.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대전 중구 문화동에는 이날 오전 3시 57분부터 1시간 동안에만 80㎜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대전과 계룡, 금산, 논산에 호우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대전에서는 10시 현재 1명이 숨지고 아파트 28세대와 주택 85세대, 차량 55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전체 235세대 가운데 1층 28세대가 침수돼 50대 주민 1명이 집 안에서 숨진 채발견됐다.

또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50대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견인에 나서는 한편 감전 사고에 대비해 해당 아파트를 단전 조치했다.

인근 가수원동의 한 골프연습장 지하실이 침수돼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사고를 당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원촌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대전시는 하상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월평ㆍ갑천ㆍ대전역 등 3개 지하차도 진입을 통제했다.

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모든 지하차도에 침수 우려가 있으니 우회하라"며 "동구 대동천 철갑교 인근 하천 범람 위험이 있으니, 인근 주민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철로 침수로 KTX 등 열차 운행도 지연되고 있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고속철도 경부선 대전역~대전조차장역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경부선 상ㆍ하행선 KTX, SRT, 일반 열차와 호남선과 전라선 상ㆍ하행선 일반 열차 운행이 10~50분 지연되다 KTX와 SRT 운행은 오전 9시쯤부터 정상화됐다.

일반선은 경부선 대전역~옥천역 구간과 호남선 가수원역~흑석리역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상ㆍ하행 열차가 1개 선로로 함께 운행 중이다.

충남에서도 피해가 잇달았다.

이날 오전 1시 14분쯤 충남 천안 서북구 한 상가 주택이 침수됐다. 오전 2시 37분쯤 아산 염치읍 한 도로에서 차량 1대가 물에 잠겼다. 공주 반포면 마티터널 주변에 토사가 유출돼 통행을 제한하는 등 23건의 비 피해가 들어왔다.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공무원 524명을 동원해 인명피해우려 지역 548개소에 대해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세종에서는 오전 7시 20분쯤 전동면 하천에서 다리를 건너던 덤프트럭이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가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 지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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