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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월북자 소지품 16점서 코로나 바이러스 미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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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월북자 소지품 16점서 코로나 바이러스 미검출"

입력
2020.07.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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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가능성 낮아" 판단...추가 접촉자 8명 검사
강원 홍천 캠핑장서 6명 확진, '휴가철 감염' 비상


30일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집단발생한 강원 홍천군 캠핑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캠핑장에서는 지난 24~26일 여섯 가족 18명이 모였고, 이 중 세 가족 6명이 확진됐다. 홍천=뉴스1

30일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집단발생한 강원 홍천군 캠핑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캠핑장에서는 지난 24~26일 여섯 가족 18명이 모였고, 이 중 세 가족 6명이 확진됐다. 홍천=뉴스1


최근 북한으로 다시 넘어간 20대 북한 이탈 주민(탈북민)의 소지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이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월북자의 소지품인 의류 등 16점에 대한 환경 검체 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개성시를 전면 봉쇄했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탈북민은 김포에 거주했던 김모(24)씨로, 김씨는 지난달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처벌을 우려해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은 김씨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우리 방역당국의 판단은 다르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월북이 일어난 게 19일로 확인 내지 추정하고 있는데, 확률상 빈도가 제일 높은 잠복기는 이미 지나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이 지나진 않았으나, 감염 뒤 증상이 발현되는 시간이 2~4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씨의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유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월북자와 접촉자 2명의 과거 코로나19 검사 결과, 접촉자 여부 등을 조회한 결과 현재까지 관련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추가 접촉자 8명의 명단을 경찰청으로부터 전달받아 이날 중 이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휴가철 집단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 홍천군 캠핑 모임에서 총 6명이 감염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와 강원 속초시 등에 거주하는 여섯 가족(부부와 자녀 1명씩) 총 18명은 지난 24∼26일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이 중 세 가족 6명이 확진됐다. 권 부본부장은 "캠핑 활동 당시 단체 식사, 음료 섭취, 대화 등 부가적인 활동을 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점을 확인했고 거리두기도 완벽하게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이들의 부주의를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들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인데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강서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송파구 지인 모임에서도 각각 확진자 1명씩이 추가돼 누적 29명과 8명으로 증가하는 등 기존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하룻새 18명이 증가했고, 이 중 국내 발생은 7명, 해외유입은 11명으로 집계됐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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