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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수협 위판장 폐수 저수조서 50대 직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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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수협 위판장 폐수 저수조서 50대 직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07.31 11:13
수정
2020.07.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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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교체 작업 준비로 혼자 들어가
경찰, 유독가스 흡입 질식사 추정

경북 포항수협 50대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된 수협 위판장 폐수처리시설 저수조 내부 모습.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경북 포항수협 50대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된 수협 위판장 폐수처리시설 저수조 내부 모습.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경북 포항수협 위판장 폐수처리 저수조에서 50대 수협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51분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 포항수협 죽도위판장 폐수저장처리시설 저수조에서 수협 직원 A(57)씨가 숨져 있는 것을 외부 공사업체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포항수협은 당시 저수조 모터펌프와 연결된 전선이 녹슬어 공사업체를 불러 교체작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내부에 있던 폐수를 거의 비운 상태였다. 저수조는 위판장 지하 2층에 약 5m 깊이로 설치돼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포항수협 위판장 폐수처리 담당자인 A씨가 준비 작업 중 저수조에 들어갔다가 내부의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저수조는 오징어나 생선 내장 등을 작업할 때 나오는 폐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각종 수산폐기물이 부패하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집중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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