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실패 책임...해병 2사단장 해임
합동참모본부는 탈북민 김모(24)씨의 재입북 사건과 관련, 경계 실패 책임을 물어 해병 2사단장의 보직을 해임했다. 또 해병대사령관(해병 중장)과 수도군단장(육군 중장)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고 31일 밝혔다.
합참은 지난 26일 북한 매체 보도로 탈북자의 재입북 의혹이 제기되자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간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월북한 김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 25분부터 7시 40분까지 인천 교동도와 강화도의 해안도로를 방문했다. 사전에 월북을 위해 지형 정찰을 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김씨는 다음날인 18일 오전 2시 18분부터 23분 사이에 택시를 타고 강화도 연미정 인근에 도착했다. 이어 2시 46분 연미정 인근 배수로에 입수했고, 오전 4시쯤 까지 조류를 이용해 북한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물에 들어간 뒤 북한 지역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근거리 및 중거리 감시카메라에 5회, 열상감시장비(TOD)에 2회 등 군 감시 장비에 총 7차례 포착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식별이 어렵거나, 북한 땅에서 움직이는 인원이라 특이점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가 이용한 연미정 배수로의 접근방지용 철근은 보통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노후화되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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