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육군인가, 인민군인가" "확인도 안 하나" 비난
육군 "이미지 유료사이트에서 구매" 해명... 이미지 수정
육군이 운영하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군이 사용하는 전차를 연상시키는 삽화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은 해당 게시물의 삽화를 수정하고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앞서 30일 육군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팔로워 2만명 달성을 자축하며 추첨을 통해 팔로워들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소개하는 공지를 올렸다.
육군은 "다음 달 9일까지 계정을 팔로우하고, '여러분에게 육군스타그램이란?' 질문에 다섯 글자로 답변을 해달라"며 "참가자들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등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공지를 접한 누리꾼 사이에서 이 게시물에 삽입된 그림이 북한군이 사용하는 전차로 알려진 소련제 'T55'와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여기가 대한민국 육군인가, 인민군인가", "작업한 게시물을 똑바로 확인도 안하고 올리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육군은 해당 게시물의 삽화를 국방색이 들어간 다른 전차 그림으로 수정하고 댓글을 통해 사과했다. 육군은 "육군의 전차 모습을 보다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수정해 재공지 했다"며 "앞으로 좀 더 세심하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육군스타그램에 보내주신 의견들을 소중하게 여겨 적극 소통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정 이후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 형식의 사과가 성의없다며 제대로 된 공식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육군의 관계자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논란이 된 전차 삽화는 실무자가 외부 이미지 유료 판매 사이트를 통해 그림을 사와서 삽입한 것"이라며 "'T55' 이미지는 아니지만, 오해를 사 우리 전차 느낌이 더 나는 것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무자와 내부 다른 담당자가 검토해 게시했지만 이런 오해를 살 것이라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며 "공식 사과를 전해 추가적인 대응을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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