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별과 이별하는 법
마리코 타마키 글.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 그림. 심연희 옮김. 미국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제32회 아이스너 상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한 올해 최고 그래픽노블. 뛰어난 그래픽노블과 영 어덜트 문학에 주어지는 하비 상과 마이클 프린츠 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새로운 형식의 퀴어 문학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을 받는다. ‘그해 여름’으로 칼데콧 상, 마이클 프린츠 상, 아이스너 상을 수상한 마리코 타마키와 하비 상을 수상한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차별, 동성애 혐오, 독소적 관계라는 주제를 10대 후반 여학생들 간의 밀고 당기는 동성 연애로 풀어낸다. 에프ㆍ304쪽ㆍ2만원
◇스무 해의 폴짝
정은숙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20주년을 맞아 정은숙 대표가 20명의 문인을 만나 나눈 대화를 엮은 인터뷰집. 급격히 달라진 문학 환경 속에서도 더욱 문학적인 것에 마음을 쏟는 작가, 시인, 평론가를 만난다. 읽고 쓰는 일에 대하여, 책과 출판에 대하여, 2000년 이후 사회의 변화를 체감하는 소회와 문학의 항구적 가치를 묻는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우정과 연대, 독자들에 대한 믿음으로 함께한 20년을 도약대로 삼아 새로운 날들을 희망한다. 마음산책ㆍ520쪽ㆍ1만8,000원
◇우리가 간직한 비밀
라라 프레스콧 지음. 오숙은 옮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자바고’의 뒷이야기를 냉전 시대 소련과 미국을 오가며 풀어낸 소설. CIA 타이핑 부서를 중심으로 이념의 대립과 세계사를 바꾼 걸작의 출간에 얽힌 여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당시 남성의 그늘에 가려진 여성의 시선으로 그려낸 저자는 데뷔와 동시에 ‘가장 뛰어난 신인 작가’로 선정됐다.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30개국 이상 언어로 판권이 계약된 이 작품은 영화화도 결정됐다. 현암사ㆍ504쪽ㆍ1만7,500원
◇괴이한 미스터리: 세트
정세호, 배명은 등 20명 지음. 한국추리문학의 전통을 이어온 한국추리작가협회와 괴담, 호러 콘텐츠 부흥을 위해 만들어진 괴이학회의 콜라보 작품.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의 김유철 작가,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의 황세연 작가 등 20명의 작가들이 가상의 도시 ‘월영’을 무대로 저마다 다른 스타일과 상상력으로 20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주, 범죄, 초자연, 괴담 등 총 4편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이로 인해 드러나는 심연의 공포를 다룬다. 나비클럽ㆍ1권 208쪽, 2권 228쪽, 3권 228쪽, 4권 232쪽ㆍ각 1만2,000원
◇누가 봐도 연애소설
이기호 지음. 1999년 등단 이후 20여 년간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 거의 모든 문학상을 휩쓴 대한민국 대표 소설가 이기호의 첫 번째 연애소설. 영화나 드라마 속 로맨틱하고 달콤한 이야기가 아니다. 누가 봐도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다.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을 먹는 편의점 알바에게 직접 만든 김밥을 가져다주는 김밥집 청년처럼 자신보다 더 아픈 사람의 상처를 보고 나서 사랑에 빠져든다. 뭔가 모자란 인물들의 사랑을 주제로 한 30편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위즈덤하우스ㆍ232쪽ㆍ1만3,800원
어린이ㆍ청소년
◇여름의 잠수
사라 스트리츠베리 글. 사라 룬드베리 그림. 이유진 옮김. 2019년 스웨덴의 대표적 문학상인 아우구스트상 최종 후보에 오른 그림책. 스웨덴의 영향력 있는 작가이자 맨부커상 후보 작가인 사라 스트리츠베리가 자신의 대표 소설 ‘베콤베리아-가족에게 띄우는 노래’를 바탕으로 글을 썼고, 아우구스트상 수상작가인 사라 룬드베리가 그림을 그렸다. 마음의 병으로 슬픔에 잠긴 아빠와 이를 이해해 보려는 딸 소이, 그리고 소이가 여름 한철을 함께 보낸 친구 사비나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정신질환을 그려낸다. 위고ㆍ42쪽ㆍ1만4,000원
◇바다에서 M
요안나 콘세이요 글, 그림. 이지원 옮김. 2004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선정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2018년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을 수상작 ‘잃어버린 영혼’의 작가인 그림책의 거장 요안나 콘세이요의 새 그림책. 부드러운 흑연 질감의 그림에 바다의 푸른빛을 더했다. 때로는 고요하고 때로는 하늘 높이 치솟는 바다의 물결들은 불안하면서 동시에 차분한 소년 M의 마음과 닮아 있다. 내면의 어딘가 소년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감정들이 바다 위로 떠오른다. 사계절ㆍ50쪽ㆍ1만3,000원
◇눈을 감고 느껴 봐!
지안나 브라긴 글. 베셀라 니콜로바 그림. 황지영 옮김. 이탈리아의 두 작가가 눈을 감으면 펼쳐지는 세상을 다른 감각으로 그려낸다. 한 아이가 손으로 친구의 눈을 가린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친구의 따뜻한 손을 느끼는 순간이 된다. 아이에게 어둠은 친구의 따뜻한 손길로 느껴진다. 어둠을 만지고 향기를 듣고 달콤함을 느끼는 세상은 시각을 차단함으로써 비로소 펼쳐진다. 눈을 감고 다른 감각을 깨우는 감각의 여행이 시작된다. 한울림어린이ㆍ36쪽ㆍ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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