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시간당 30㎜ 폭우...? 주요도로 통제
어선 뒤집히고, 만조시간 겹쳐 농지와 차량 침수
수해복구, 수색 작업도 차질
수해 복구가 채 끝나지 않은 충남 지역에 6일 오전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최대 30㎜의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충남 전 지역에 호우 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 2∼5시 사이 충남 전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태안 안도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당 29.4m를 기록했다.
강풍으로 태안 고남면에서는 정박중인 소형 어선 10여척이 뒤집히고 해안가 주차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께 강한 바람과 함께 너울성 파도가 일면서 백사장해수욕장 캠핑장에 바닷물이 밀려들어 야영객 20여명이 인근 민가로 긴급 대피했다.
텐트 4동과 승용차 4대가 침수됐고, 해안과 캠핑장 사이 방파제 10여m가 무너졌다.
새벽 만조시간이 겹쳐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근흥면과 소원면 일대 일부 농경지가 침수됐고, 수확을 앞둔 옥수수가 쓰러지는 피해를 봤다.
밤사이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비는 오전 9시 기준 예산 원효봉 68mm, 당진 65.5mm을 기록했다.
지난 3일 폭우 피해가 컸던 천안과 아산에도 각각 17mm, 58mm가 내렸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탕정면 매곡리 봉강교와 신풍교 하상도로, 둔포면 운용리 능안교차로 등 저지대 도로에 대해 차량 운행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수해 복구도 차질을 빚었다.
충남도내 331가구 493명의 이재민 중 아직 귀가하지 62가구 90명은 집이 또 피해를 볼까 노심초사했다.
비가 더 내린다는 기상예보에 주민들은 주택 토사를 제거하고 비닐하우스 주변을 정리하는 작업을 서둘러 진행했다.
침수 우려로 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에 일시 대피했던 223명 중 미귀가자 80명 역시 생활필수품과 가재도구를 급한 대로 더 안전한 곳에 옮겼다.
아산시 송악면에서 토사에 휩쓸려 하천 급류에 빠진 주민 2명 수색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력 311명과 드론, 보트, 제트스키 등 장비 53대를 동원해 나흘째 실종자를 찾고 있으나 이렇다 할 진전은 보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의 호우특보에 도는 산사태와 하천, 계곡의 범람 우려 지역 주민에게 사전 대피를 안내했다.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일 오후 2시를 기해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도와 시ㆍ군에서 공무원 1,299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대전ㆍ세종ㆍ충남에는 7일까지 50∼150㎜, 많게는 200㎜의 비가 또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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